회화에서의 무중력적 존재 방식, 조동균 개인전 <무중력-Zero Gravity> 수호갤러리에서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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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 25-04-04 09:10본문
- ‘선택과 남김’ 회화에서의 무중력적 존재 방식
- 선을 통한 최소한의 구성, 추상회화 전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에 위치한 수호갤러리는 <무중력 - Zero Gravity>를 주제로 개인전을 준비하였다. 조동균 작가는 홍익대학교 서양화과와 동대학원에서 회화전공을 하였으며, 9회의 개인전과 500여회의 국내외 단체전을 통해서 작품을 발표하였다.
작가는 1994년 첫 개인전 이후 'Myth Icon'을 주제로 하여 상징성 짙은 기호나 도안을 여러 오브제와 결합하여 작업 하였으며, 2006년부터는 '감각에서 선의 인식과 작용'을 시각화 시키는 아이디어에서 출발하여, 2012년 이후 그래픽 작업의 과정에서 '레이어'효과에 주목하고 이를 회화적으로 변환한다. 단순하고 명쾌한 선 구성으로 이루어진 화면은 '있음-없음', '선택-남김', '형상-배경'으로 구분되는 디지털세계의 이분법적 존재양식과 닮은꼴 회화를 보여주고 있다.
"오래전 길을 가다 우연히 찌그러진 깡통을 주운 적이 있어요."
"녹슬고 납작해진 깡통이었는데, 분명 원기등 형태였겠지만, 하나의 선으로 남아버린 모습이 뇌리에 남았죠. 어떤 대상을 환원시켜간다면 최종적으로는 선의 형태가 아닐까? 그 선의 조합을 통해서 세상의 형상들을 이해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조형의 출발은 '점'이고, 점이 이어져 선이 된다는 것이 정설이지만 어쩌면 점 이전에 선이 있는 것이 아닌가. 선이란 눈에 보이는 조형적인 실재라기보다는 결국 궤적과 시간성으로 대변되는 '운동'을 암시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의문이었죠."
"회화는 캔버스와 같은 빈 공간 위에 쌓여가는 방식으로 대상을 표현하는 데 반해, 저는 하나의 색면을 만들어 두고 조각의 덩어리처럼 깎아 들어가면서 공간을 만드는, 일종의 네거티브 방식에 가까워요. 마스킹 테이프를 연속적으로 붙이는 과정을 거쳐 작업이 완성되면 비로서 '없음'의 상태가 됩니다. 그래서 작업이 끝난 뒤 테이프를 떼는 것은 가장 긴장되는 과정입니다. 떼어내기 전까지는 결과를 알 수 없기 때문이죠."
-작업노트 중에서-
작가의 작품은 "감각에서 선의 인식과 작용을 시각화"하는 아이디어에서 출발한다.
단순하고 명쾌한 선의 구성은 마치 중력에서 해방된 듯한 공간감을 만들어내며, 무중력 상태에서의 존재 방식과 연결될 수 있다.
작가는 화면을 단순한 선으로 구성하여 형상과 배경을 명확히 구분하면서도 이들이 공존하는 방식을 탐구하며, 선을 통해 사물과 공간이 고정되지 않고 변화하며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관계를 시각화한다.
작업에서 선들은 무중력 상태에서 떠다니는 존재들의 충돌과 분리, 재배열의 과정을 암시한다.
이는 마치 우주 공간에서 힘의 균형이 유지될 때 특정한 형태가 유지될 수 있는 원리와도 유사하며, 선을 통한 최소한의 구성, 선택과 남김의 과정, 형상과 배경의 경계 허물기, 균형과 조화의 탐구 등은 모두 중력에서 해방된 상태와 맞닿아 있는 것이다.
수호갤러리는 급변하는 산업 환경 속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중력이라는 물리적 제약을 넘어 존재의 본질과 그 경계를 탐구하는 새로운 시각적 경험을 제안하며, 2025년 수호갤러리에서 열리는 조동균 개인전, 무중력-ZERO GRAVITY 전시에 초대한다고 전했다. 성남시 분당구에서 열리는 전시는 4월8일부터 4월19일까지 개최된다.
한편, 수호갤러리는 지난 16년 동안 매년 수호 아티스트 공모를 통해 열정적, 실험적인 시도를 하는 작가들을 선발하여 그들에게 다양한 전시 기회, 아트포럼, 멘토링을 제공해 주며, 역량 있는 작가들의 통로가 되기 위해 노력해왔다. 또한, 지역 주민과 청소년 및 장애인 대상 프로그램으로 꾸준히 문화 나눔을 진행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