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옥 개인전, 판타지 드림 담은 도원도(桃源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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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 23-03-19 14:23본문
자운(紫雲) 김영옥 화백이 지난 3월 14일(화)부터 21일(화)까지 성남아트센터 갤러리808 제2전시실에서 개인전을 열고 있다.
김영옥 화백은 안견의 몽유도원도(夢遊桃源圖)가 인간이 꿈꾸는 낙원 세계 유토피아를 담았고 정선이 금강전도에 한국인의 정기를 담은 것처럼금강도원도, 신선도원도, 백두도원도, 총석정도원도, 한라산도원도에 이상향을 담았고 마음의 안식, 우주의 영험한 에너지를 가득 담았다.
전시장을 들어서면 만나보게 되는 작품은 마치 배나무가 캔버스를 뚫고나오는 듯 입체감 있는 정감이며 100호 사이즈에 담겨져 뿜어져 나오는 기개와 신비로움이다. 그야말로 판타지 드림을 느끼게 한다.
작가는 “이번 전시에는 100호 사이즈 작품이 10점 걸려 있어요. 완성도와 정성을 가득 담기도 했지만 시리즈의 흐름이 있기도 하죠. ‘내 마음의 이화우(梨花雨 하얀 배꽃이 눈이 내려 앉은 듯)’처럼 ‘그림 안에 행복을 담은 따뜻함이 있어 행복한 시간들’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작품 활동을 해오면서 단계별로 색채감과 무게감이 달라지고 있는데요. 그러나 무엇보다도 변함없는 주제는 인간이 위대한 자연 앞에서 겸손해져야 한다는 철학이지요.‘라며 본인의 작품 세계의 근원을 말해주었다.
작가의 작품은 동양화의 수묵적 기법과 서양화의 채색적 기법이 융합되어 있으며 따뜻함과 강렬함이 조합되어 있다는 것에 시선을 모으게 한다.
”예전에 미술 관련 업무를 보는 직장을 다니면서 나중에 퇴직을 하게 되면 무조건 휴식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거든요. 작품에 황금 의자가 등장하는 것은 그 연장선이지요. 정감이 있는 시골 동네와 부숴져 가는 시골 집의 풍경 속에서 추구하고 싶은 삶의 안식이 봄의 휴식과 같아서 현대화적이며 추상적으로 채색이 가라않으며 깊이가 있는, 군상같은 미래에 추구하고 싶은 우주의 세계, 숨겨진 봄의 휴식을 작품에 담다내고 있어요. 또한 우주라는 영험한 세계에서 우리 인간이 겸손해지고 마음의 고요를 찾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작품 활동에 임하고 있어요.“라고 표명하기도 했다.
한라산의 은하수, 한라산의 사계를 한 작품에 담아낸 한라도원도와 같이 작가가 추구하는 도원의 세계는 영험하며 에너지가 한껏 느껴진다.
백두도원도를 보면 한라산에서 금강산을 거쳐 백두산까지 동양화 기법과 한국적 요소가 다 들어있고 음양과 유토피아가 고스란히 담겨져 있기도 하다.
마음 속에서 우러 나오는 따뜻함과 추상성을 가미한 진경 재료가 주는 독특함이 작품에 녹아져 있는데 최근 작품들을 보면 파스텔톤의 완결판이라고 할 수 있을 만큼 원색적이며 심오한 세계로 빠져들게 하는 이미지가 강렬하기도 하지만 고요한 물방울의 울림이 캔버스에 잔잔히 퍼져나가는 참선(參禪)하게 한다.
”도원도 시리즈는 우주적 영험한 산의 기운이 표현되기도 했지만 위대한 자연 앞에 겸손해져야 한다는 메시지를 담았던 거죠. 채색 재료는 다양하게 썼는데 그 중 금재료를 쓰기도 했어요. 우주의 자연, 깊이 파고 드는 세,계 아무도 가지 않는 깊은 산, 자연의 태고적 이야기, 이미지, 우주의 숲속, 에메랄드 빛 자연, 블루 사파이어 빛 우주를 훼손하지 말자는 경각심이 작품을 통해 전해지면 좋겠구요. 기운이 큰 우주, 깔끔하면서도 영험한 분위기 속에서 삶의 흔적과 고통을 벗어나 진취적으로 유영하는 세상을 모두가 일구어 나가면 좋겠어요“라는 바람을 작가는 전하며 모두가 판타지 드림을 이루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