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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시립국악단의 ‘사랑범벅’ 성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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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 21-04-24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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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시립국악단(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 진성수)422() 오후 7시 반에 성남아트센터 앙상블시어터에 올린 소리극 사랑범벅이 성황리에 이루어졌다.

 

코로나19로 인해 앙상블시어터 378석 중 거리두기 제한 좌석인 189석이 일찌감치 매진되었으며 군더더기없이 매끄럽게 진행된 공연에 관람객들의 박수와 환호성은 끊이지 않았다.

 

이번 작품은 경기잡잡가 중에 범벅타령을 주제로 한 소리극이다.

 

범벅타령은 한 여성이 남편 몰래 다른 남자와 통정하다가 들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창부타령조로 엮어 부르는 것으로 굿거리 장단에 맞추며 노래가락으로 끝을 맺는다. 자유연애 사상에 기반한 잡잡가로 1925년경에 만들어졌으며 무당들이 주로 불렀다고 전하나 소리꾼들을 통해 전승된 곡이다.

 

어리야 둥글 범벅이야~ 둥글둥글 범벅이야~ 이도령은 본남진이요. 김도령은 훗남자라. 누구 잡수실 범벅이요. 이도령은 멥쌀 범벅, 김도령은 찹쌀 범벅. 어리야 둥글 범벅이야~

 

일상에 좋은건 범벅이더니 무슨 범벅을 개오리까.

이월에는 시레기범벅, 삼월에는 쑥범벅, 사월에는 느티범벅, 오월에는 수리치범벅, 유월에는 호박범벅, 칠월에는 밀범벅, 팔월에는 꿀범벅, 구월에는 귀리범벅, 시월에는 무시루범벅, 동짓달에는 동지범벅, 섣달에는 흰떡범벅, 정월에는 달떡범벅, 열두가지 범벅을 다 개먹네.“라는 범벅타령의 가사는 해학 속에 가려진 에로틱함과 인생이 별것없다는 문학적 표현이 돋보이기도 하는데 이를 무겁지 않게 소리극으로 풀어가면서 주목을 끌었다.

 

성남시립국악단 수석인 이재숙(이선영) 명창의 맛깔나는 범벅타령 전곡 공연이 성남시립국악단 부수석 정연경(무녀 역), 성남시립국악단 상임단원 함영희(망청이 역), 성남시립국악단 상임단원 공윤주(흥청이 역), 국가무형문화재 제57호 경기민요 이수자 안재현(이서방 역), 국가무형문화재 제57호 경기민요 전수자 여성룡(김판봉 역) 등의 연기로 풀어지면서 시각적 · 청각적인 공감각적 풀이가 관객들로 하여금 작품에 몰입하게 했다.

 

내로남불’, ‘외로워서 그렇다라는 대사는 청춘가, 베틀가, 사발가, 시조 가곡 등의 곡들과 녹아나기도 했으며 극의 엔딩 장면을 탑돌이로 인생의 덧없음과 허무함, 용서와 회한으로 마무리지어졌다.

 

공연의 전체 축은 이선영 명창으로 범벅타령전곡 연주와 함께 아니리(대사)로 작품의 무게감을 주었다.

 

이선영 명창은 국가무형문화재 제57호 경기민요 이수자로 제3회 경기국악제 명인부 대통령상 수상, 4KBS 국악대경연 대상 수상, 1997·2012 KBS 국악대상 수상(민요 부문), 19회 전주대사습놀이 민요부문 장원, 11회 전국민요경창대회 최우수상 등의 수상 경력이 있으며 현)성남시립국악단 수석, 경기잡잡가보존회 회장이기도 하다.


한편 이날 성남시립국악단의 조현기 사무국장은 코로나19로 인해 공연장의 반만 오픈해 아쉬운 마음이 크긴 하지만 대면 공연을 한 것만으로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다. 방역 수칙을 준수하며 공연을 관람해준 시민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 아무쪼록 공연장이 예전과 같이 활기차기를 바라는 마음이 간절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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