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림의 춤! 춤! 춤! <맥, 미래를 이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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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 21-08-03 14:14본문
# 이순림의 맥, 미래를 이끌다
이순림 무용단의 <맥, 미래를 이끌다>가 7월 30일(금) 오후 7시 반에 성남아트센터 앙상블시어터에서 개최되었다.
이날 공연은 이순림 무용가의 춤 인생 50주년을 맞이 기념이 더해져 그 의미가 더욱 크다고 할 수 있다.
이순림 무용가는 <강선영류 태평무 ‘태평성대’>를 통해 궁중의 화려함과 풍류의 정취를 보여주었으며 본인의 처녀작인 <이순림류 진혼(鎭魂)입춤>을 악사 이호준의 아쟁과 소리꾼 강성현의 흐느낌 가득한 음악을 배경으로 지전(紙錢) 살풀이의 진수(眞髓)를 관객들에게 선보이기도 했다.
무용가 이순림은 <조흥동류 진쇠춤>에서 춤꾼으로써의 진가(眞價)를 발휘하기도 했다.
진쇠 가락에 맞추어 한판 푸닥거리 춤을 선보인 이순림 무용가는 발끝이 허공위에서 펄쩍펄쩍 노나니는 것이 마치 물만난 고기인 듯, 작두를 타는 무속인의 영험한 에너지 마저 느끼게 하는 절정의 무대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이매방류 입춤>을 선보인 권명주, 문희철, 백경우는 세련된 미학과 요염한 교태미를 보여주었으며 <한혜경류 십이체장고춤>을 선보인 임미례, 박명옥, 강주형, 송나경, 김윤서는 자연을 소재로 한 열두가지의 독특한 춤사위를 호남우도 설장고 가락에 얹어 흥취를 느끼게 해주었다.
남한산성이 지니고 있는 역사적 아픔과 여인들의 한을 형상화한 고(故) 정금란 선생의 1985년 초연작인 <정금란류 산성풀이>는 길고 흰 천을 이용해 산성(山城) 자락, 아낙네들의 굴곡진 인생, 아픈 역사의 흐름 등을 상징화시키는 장치가 되어 한편의 서사시를 방불케하며 감동을 주었다.
이날 작품<정금란류 산성풀이>에는 정은선, 이명남, 문정혜, 최미숙, 주정연, 정은파, 김영인, 이경미, 하유정 등이 출연했다.
이날 전체 프로그램의 머리는 임원식, 정순영, 김혜리, 조소희, 김현수, 이정은의 <무고(舞鼓)풍류>였고 말미는 <서한우류 버꾸춤>으로 역동적인 신명을 선보이며 관객들의 박수를 받았다.<서한우류 버꾸춤>은 서한우, 유윤진, 김은미, 정은혜, 조태욱, 이동현, 서광식 등이 출연했다.
사단법인 우리춤협회 이사장 이화숙의 <이화숙류 애상>은 ‘성금련류 가야금 산조’의 가락에 맞추어 섬세한 춤사위를 선보이기도 했는데 다만 녹음 음악 반주 상태가 그다지 좋지 않아 아쉽기도 했다.
한편 이날 성남시립국악단의 장구 박영진, 피리 오세진, 타악 조현진, 대북 임원식, 서도소리 정연경 등과 대금 유호식, 아쟁 이호준, 타악 및 소리 강성현, 남도소리 안소은 등이 악사로 참여했다.
KDM한국춤문화연구원 전문예술법인단체 이순림 무용단의 이순림은 중요무형문화재 제39호 처용무 이수자이자 중요무형문화제 제92호 태평무 이수자이며 용단중국 심양국립사범대 교수 등 한국춤의 보급화에 앞장서고 있는 중이다.
또한 이순림 무용가는 <진혼풀이> 가사를 통해 ‘혼! 혼! 혼! 영혼을 위한 몸짓은 누구의 넋을 위함인가? 산자와 죽은자의 염원을 기도함이려니, 나의 몸짓으로 태어남을 축원하고 삶의 희노애락을 함께 느끼며 즐기고자 하는 몸부림이요. 죽은자의 영혼을 극락세계의 평온한 세상으로 가시라고 기도하는 몸짓이니... 인생은 공수래 공수거. 어디 한번 인생을 달래나 보자~ 이 춤으로~“라며 춤에 대한 그의 마음풀이를 표현한 바있다.
<사진제공: 정동주 사진 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