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회 전국나도스타 음악회, 실력뛰어난 연주자들의 열띤 경연 치러져 > 문화/예술/공연

제4회 전국나도스타 음악회가 12월 29일(일) 오후 7시에 성남아트센터 콘서트홀에서 성남청소년오케스트라가 주최·주관하고 성남시, 성남시의회, 성남시청소년재단, 성남문화원, 성남예총, 성남음악협회 등이 후원한 가운데 개최되었다.

음악회는 지난 7월 20일(토)에 성남중원청소년수련관에서 대중장르, 악기장르, 성악장르로 나뉘어져 치러진 예선 참가자 60명 가운데 선발된 하프 이중주 김채원, 김민채을 비롯해 총 10명의 본선 무대로 예정되어 있었으나 색소폰 황채연이 불참해 9팀의 경연으로 치러졌다.

이날 바이올린 김다현이 막심 브루흐의 바이올린 협주곡 1번 3악장을 연주했는데 바이올린 김예령이 같은 작곡가의 스코티지 판타지 피날레를 연주했으며 비올라의 신수림이 힌데미트의 백조고기를 굽는 사나이 1악장을 연주했고 비올라의 김가온이 베버의 안단테와 헝가리풍 론도 작품 35를 연주하면서 묘한 대결 구도가 진행되는 분위기가 연출되기도 했다.

예선에서 네순 도르마를 열창하면서 기대를 한 몸에 받았던 성악 전준영은 본선에서 베르디의 오페라 리골레토 중 ‘여자의 마음’을 불렀는데 선곡에 있어서의 아쉬움과 컨디션의 난조 때문이어서인지 실력 발휘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

헨델의 하프 협주곡 작품 4. 6번. 1악장을 연주한 김채원과 김민채 자매는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당찬 연주를 선보였으며 쇼팽의 피아노 협주곡 1번, 3악장을 연주한 윤나경은 유려한 연주 실력을 뽐내기도 했다.

특히 비올라의 김가온은 곡의 해석과 몰입에 있어 뛰어났으며 강렬한 활긋기(Bowing)에서조차도 크레센도와 디크레센도가 절묘함과 세련됨을 보여주면서 눈길을 끌었다.

이날 심사는 이래근 청주대학교 교수, 백석대학교 임청화 교수, 충북도립교향악단 양승돈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가 맡았는데 심사위원장인 이래근 교수는 “그동안 성남청소년오케스트라의 연주회에 빠짐없이 오곤 했고 나도스타는 1회부터 심사했다. 1회 때는 지역적으로 국한되기도 했는데 해가 갈 수록 연주자들의 실력도 대단하다고 느껴지지만 그보다는 오케스트라가 반주를 완수한다는 것이 더 놀라웠다.”며“오늘 심사기준에 있어서는 음악성, 테크닉, 무대 매너 등을 보았다. 기계적인 것보다 자신과 하나되는 음악을 표현하는것에 주안점을 두었다.”고 심사평에서 밝혔다.

성남청소년오케스트라 박용준 음악감독 겸 지휘자는 “무엇보다도 이런 곡들을 연주할 수 있는 청소년 오케스트라에게 박수를 부탁한다. 이제는 나도스타 음악회가 성남만이 아니라 전국대회가 되었다. 해외에서도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실용음악, 클래식, 국악 등 장르를 불문하고 모든 장르가 공존해 일상이 되어 남녀 구분없이 활성화되고 있다. 청소년기에 문화 마인드와 인성이 형성되는데 있어서 음악은 1순위라고 할 수 있다. 빈그릇에 보석을 담을 건지 쓰레기를 담을 건지가 중요하다. 도전하고 미래를 꿈꾸는 청소년오케스트라 단원들은 실지로 아이비리그 등 학업에 있어도 뛰어나고 한국의 빛나는 보석이 되고 있다.”고 관객들에게 전했다.

한편 이날 비올라 김가온이 영예의 대상인 성남시장상과 부상 200만원을 받았으며 금상인 성남시의회의장상은 피아노 윤나경이 100만원의 부상과 함께 받는 영광을 누렸다.

은상은 비올라 신수림(부상 20만원), 동상(부상 10만원)은 하프 김채원, 김민채 자매를 비롯해 첼로 조이한, 바이올린 김다현, 바이올린 김예령에게 수여되었다.

성악 박세빈과 성악 전준영에게는 장려상이 수여됐다.

이날 박용준 지휘자, 중요무형문화재 제19호 선소리산타령 전수교육조교 방영기 회장, 성남청소년재단 전호영 팀장, 성남시의회 김선임 문화복지위원장, 이호일 성남시 문화예술과장 등이 시상을 도왔다.

성남청소년오케스트라는 2018년 대한민국 비평가 협회에서 대한민국 청소년오케스트라 1번지로 지정해 전체 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