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정금란춤 전승보존회 학술대회... 주제발표와 특강으로 알차게 진행되어 > 문화/예술/공연

본문 바로가기
    • 구름 많음
    • -4.0'C
    • 2024.12.23 (월)
  • 로그인
사이트 내 전체검색

문화/예술/공연

제2회 정금란춤 전승보존회 학술대회... 주제발표와 특강으로 알차게 진행되어

페이지 정보

작성자 작성일 19-12-06 22:42

본문

2회 정금란춤 전승보존회 학술대회가 125() 오전 10시부터 두시간가량 성남시청 율동관에서 개최되었다.

 

춤사위를 중심으로 한 김진걸, 이매방, 한영숙의 춤과 정금란춤 비교연구가 정은파 (세종대학교 무용학과 석박통합과정)의 발제와 정은미(정금란춤 전승보존회 사무국장)의 논평, 정금란류 승무(도드리, 굿거리 장단 동작 분석)가 정은선(정금란춤 전승보존회 학술분과장)의 발제와 이재은(정금란춤 전승보존회 공연분과)의 논평이 있었으며 김미영(정금란춤 전승보존회장)의 특강으로 마음이 고와야 춤이 곱다에 관한 철학적 해석이 왕양명의 치량지(致良知)를 중심으로 이루어지기도 했다.

 

김진걸류 산조춤은 춤사위가 매우 기초적이고 좌우 대칭적이며 동작안에 정중동(靜中動)과 독자적 표현력이 돋보였고 장단은 지영희, 성금련 선생이 기본틀을 구성해 현재에 이르고 있으며 이매방류 춤사위는 사방춤으로 원형지향적인 특징을 가지고 있는데 수건을 뿌리는 동작이나 팔 동작 등이 좌우대칭, 전후대칭을 이루며 균형과 조화를 이루고 있으며 품격이 있다고 평했다.

 

한영숙류 춤사위는 발디딤새가 뒷꿈치, 발바닥 중간, 발끝 순서로 이루어지는게 특징으로 여성스러우며 섬세하며 심각하지도 교만하지도 않다. 다소곳하면서도 위엄을 잃지 않는다. 그의 춤의 여정에서 우러나온 단아한 맛이 있다. 지나치지도 않고 처지지도 않고 언제나 중도를 지키고 균형을 잃지 않았다.... 손끝 하나의 움직임조차 억지로라든가 지나치다는 것이 없다는 표현대로 여성미와 절세미가 돋보인다고 평가했다.

 

정금란류 춤사위는 남성적 호방함이 큰 특징이며 박진감이 있고 흐름이 유려하며 여성적 고고함과 애절하고 비장함이 엿보이는데 김진걸 선생의 산조춤과 기본무의 영향과 이매방 선생의 교태미적 사위가 내포되어 있기는 하나 경기제 춤사위에 국한하지 않고 호남제의 동작을 근본으로 풀어내며 완성되었다고 평했다.

 

또한 국가무형문화재 제27호로 196974일에 지정된 승무는 불교적인 색채가 강한 독무로 민속무용 중 가장 예술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 <정금란류 승무>는 한성준-한영숙-이소애-정금란으로 이어지는 전승계보를 가지고 있으며 강인하고 호방한 멋과 섬세하고 우아한 멋이 함께 어우러지는 것이 특징으로 정금란류 승무 반염불 장단은 긴염불을 빠르게 변주한 곡으로 일명 자진염불이라 하는데 3분박 보통 빠른 6박자, 8분의 18박자로 도드리장단에 맞으며 각 장마다 2장단씩 되어 있어 모두 6장단이 되는데 제2장 첫 장단부터 연주하며 매우 꿋꿋한 느낌을 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재은(정금란춤 전승보존회 회원)은 정금란류 승무 도드리, 굿거리 장단의 동작 분석을 통해 정은파의 하체사위에서 비정비팔, 디딤, 겹디딤, 합족체 등의 용어와 정은선의 연구물에서의 오른발 들기, 굴신, 모듬발 등 관점이 서로 다르며 용어의 정리에 있어 합치가 되지 않고 있는 점이 아쉬우나 정금란류 승무 복원과 산성풀이 작품을 거의 원본에 가깝게 복원했다는 점은 괄목할 만하다고 논평했다.

 

학술대회에서 김미영 철학박사의 특강도 있었다.

 

뼈 참천 마디를 모두 움직여 추어라’, ‘() () ()이 합치된 몸을 움직여라“, ’오장에서 우러나오는 춤을 추어라는 한국 전통 춤계 대가들의 표현과 맴이 고와야 춤이 고운겨. 맴이 고와야 노래가 곱고 얼굴도 곱당게. 춤 배우면서도 머리 굴리는 것들이 어찌나 많은지 원! 승무나 살풀이 춤고 이수 시험받을 때까지는 열심히 하고 이수증 받으면 그 길로 끝인기라!“(이매방)

 

춤 출 때는 아무 생각도 하지 말아야지. 생각이 표정과 동작에 다 드러나. 물과 마음의 중심이 흔들리지 않아야 춤이 억지가 없이 저절로 자연스럽게 나오는 거야. 특히 중요한 건 마음이 고와야 춤이 고와. 욕심이 많은 사람은 춤에 욕심이 덕지덕지 붙어 있어요. 그럼 못써. 춤엔 마음이 다 드러나거든. 속일 수가 없어요. 속일 수가!“(정재만)

 

팔 하나를 제대로 들고 내리기 위해서는 수 천만번의 헛손질을 해야 해“(정금란)

 

나는 칫솔질 할 때도 두 발끝으로 서거나 한 발로 서서 한다. 세수 후 로션을 바를때도 발끝을 들고 호흡하며 바른다.“(국수호)

 

젓가락질을 하는 것에서부터 일상생활의 움직임속에서 춤의 원리를 발견한다.“(김은희), ”한성준 선생님이 나를 가르칠 때 발을 바닥에서 10cm 떼는데 1분 이상 걸리는 동작을 수백 번 이상 반복, 양 무릎 사이에 달걀을 끼고 춤추는 훈련도 강요했어요.“(강선영)

 

춤은 내가 추는게 아니라 몸이 추는거야“(김수악), ”몇 장단 하고 돌아라. 같은 말은 하지 않는다. 장단보다 마음가는대로 추는게 중요하다.“(조갑녀), ”춤도 세상사는 거랑 마친가지여. 몸 편한게 최고여. 맹글어 추지 말고 몸이 편한게 맘대로 놀아야 혀“(심화영) 등 춤꾼들의 예술 철학을 인용하면서 김미영 박사는 정결하고 맑고 깨끗한 마음이 발현하여 그 마음의 흐름에 따라 적정한 속도의 움직임과 감정 표현을 드러내는데, 그 드러내는 춤 형상은 바로 진성성의 발현이어야 한다. 그렇게 할 때 고운 춤을 춘다고 말할 수 있다고 정의했다.


전통춤은 몸과 마음의 수양의 춤이며 외적인 춤동작의 아름다움뿐만 아니라 내면의 아름다움을 목표로 하고 있기에 마음이 고와야 춤이 곱다라는 철학의 결론이 도출된다는 것으로 특강은 마무리되었다.

 

한편 정금란 기념사업회 유길수 회장은 지난 20173월에 정금란춤 전승보존회가 발족한 이후 수차례의 공연과 강습회, 청바지 프로젝트 교육활동 등을 숨가쁘게 진행해 온 것을 보며 감사함과 뿌듯함을 갖게 되었다. 정금란 선생의 생애는 성남 무용의 여명을 밝히고 다수의 후학을 양성하는데 최선을 다하여 후대의 예술가들로 하여금 깊은 영감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학술대회의 성과들이 앞으로 무용계의 발전에 초석을 다지는데 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축사했다.
































4

-7

-12

-1

4

-2

-10

-6

-2

-2

-3

5
12-23 03:00 (월) 발표

ss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구미동 미금일로 90번길 11 202:102 전화번호 010-7573-6512 발행인/편집인 : 김형미 eurim0zoo@naver.com
제호:뉴스채널S 인터넷 신문 등록번호 : 경기 아51547 /등록일 : 2017년 04월 27일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형미
뉴스채널S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17 뉴스채널S. All rights reserved. mail to droh89@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