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호갤러리 황지현 개인전 <릴리스의 덩굴 Vines of Lili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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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 24-08-10 12:30본문
여성이 겪는 감응과 충돌의 순간을 예술작품으로 조명하여 여성의 다양성과 주체성을 표현하는 황지현 작가의 개인전 <릴리스의 덩굴 Vines of Lilith>은 2024년 08월 21일(수)부터 2024년 09월 03일(월)까지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에 위치한 (네이버본사 맞은편) 수호갤러리에서 열린다. 특히 이번 전시는 작년(2023년) 제15회 수호 아티스트 공모전에서 당선된 황지현 작가의 단편적이고 왜곡된 여성 이미지를 변형 및 재조합을 통해 의미의 확장을 제시하고 예술적 실험을 시도하고 전시로 그 의미가 더욱 특별하다.
황지현 작가는 동덕여자대학교 회화과 학사 및 동 대학 회화학과 석사, 미술학과 박사를 졸업하였으며 주로 사회 속 여성의 삶을 중심으로 끊임없이 연구하고 있다. 작가는 ‘알레고리(Allegory)’ 형식을 회화에 도입하여 여성의 다면성을 ‘알레고리 회화’로 구현했다. 이번 전시 <릴리스의 덩굴 Vines of Lilith>에서는 여성들이 겪고 있는 억압과 충돌 그리고 삶의 변화에 대해 초점을 두고 시각화하여 여성이 갖고 있는 양가적인 성격에 대해 조명하고 있다. 작품 속 릴리스, 메두사, 비너스, 꽃, 자궁 등의 소재는 여성에게 향하는 사회적 편견에 대해 저항하지만 한편으로는 수용할 수밖에 없는 현실을 중첩과 변형된 이미지를 통해 그 의미를 미학적으로 전달하고 있다.
<릴리스의 덩굴 Vines of Lilith>
본인은 여성으로서 겪는 억압에 대한 충동(衝動)을 회화 화면에 즉흥적으로 분출한다. 본인의 회화에서 제시하는 여성은 본인과 주변의 여성 인물, 미술사에 등장하는 여성의 모습 외에도 자궁, 꽃, 집, 길 등의 소재를 혼종적 형태와 다양한 색의 배치, 선의 반복과 중첩으로 변형하여 표현한다. 예를 들면 집과 안팎의 식물은 집이라는 공간의 안락함과 집 안에서 발생하는 충돌이라는 상반된 감정을 시각화하였고, 신체 밖으로 나온 자궁은 여성의 억압에 대한 저항과 배출, 월경과 신체적· 정신적 진통, 모성과 양육, 노화에 대한 양가적 사유를 담고 있다. 꽃의 암술과 수술을 제거한 자궁꽃을 창작하여 여성 역할의 전형성에 대한 자율적 선택을 제시하였으며 캔버스 화면 밖으로 길의 형상을 그려 넣어 회화 화면의 확장과 주체적인 여성성을 조명하고자 하였다. 이것은 본래 여성 이미지라는 것이 답이 정해져 있지 않기도 하고 하나의 이미지로 여성을 대변할 수 없다고 생각했기에 여성 인물에서 나아가 여성이 겪는 상황, 감정, 사건에 입각하여 여성에 대해 세밀하게 관찰하고 표현하기 위한 방법이다. <릴리스의 덩굴 Vines of Lilith>은 여성으로서 겪는 사회 속 자아의 표상이자 예고 없이 다가오는 삶의 변화와 충돌을 마주하는 유동적인 태도의 양상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본인의 회화는 여성이 겪는 억압에 대한 충동을 ‘알레고리 회화’로 창작하여 여성의 다양한 성격과 문화 예술적 주제로써 표현의 풍부함을 보여주고, 예술적 방법론과 의미를 분석하여 알레고리 회화의 확장 가능성을 모색하는 것에 초점을 두고 있다. (황지현 작가노트 中)
수호갤러리는 “편견에 대한 끊임없는 투쟁의 노력과 사회 인식의 발전으로 여성의 인권이 보장되는 현대사회가 실현되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사회적 편견에 대한 갈등이 지속되어 전 세계적으로 변화된 의식을 고찰하고 평등의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밝혔다. 이번 전시와 관련하여 작가는 “<릴리스의 덩굴 Vines of Lilith>의 작품을 감상하는 모든 이에게 여성의 다면성을 표현한 다채로운 색채와 섬세한 표현방식을 통해 인간의 내재된 양가적 감정을 공감하며, 삶에 대해 깊이 사유하고 통찰하길 소망한다.”라고 전했다. 수호갤러리에서 선보이는 황지현 작가 개인전 <릴리스의 덩굴 Vines of Lilith>은 오는 9월 3일까지 진행된다.
한편, 수호갤러리는 지난 16년 동안 매년 수호 아티스트 공모를 통해 열정적, 실험적인 시도를 하는 작가들을 선발하여 그들에게 다양한 전시 기회, 아트포럼, 멘토링을 제공해 주며, 역량 있는 작가들의 통로가 되기 위해 노력해왔다. 또한, 지역 주민과 청소년 및 장애인 대상 프로그램으로 꾸준히 문화 나눔을 진행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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