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성남시립국악단 기획공연, 어린이를 위한 가족 뮤지컬 '별주부전' 고공행진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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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 19-01-26 12:14본문
성남시립국악단(감독 겸 상임지휘자 김만석)이 어린이를 위한 가족 뮤지컬 <별주부전>을 성남아트센터 앙상블시어터에 올려 고공행진 중이다.
1월 24일(목)부터 1월 27일(일)까지 오전 11시와 오후 3시의 두 차례씩 모두 8차례의 공연으로 전석 5천원에 관객들을 만나고 있다.
<별주부전>은 판소리 수궁가를 소설화한 작품으로 ‘토끼전’, ‘토생원전’, ‘토끼의 간’ 등으로 불리우기도 하며 익살과 해학이 뛰어난 작품으로 동해에 살고 있는 용왕이 병이 들어 약을 구하던 중 토끼의 간이 특효약이라 처방을 받고 자라인 별주부가 가까스로 토끼를 감언이설로 속여 용궁으로 데려오지만 간을 육지에 두고 왔다는 토끼의 기지로 골탕을 먹게 되지만 토끼가 자신의 간 대신에 산삼을 전해주어 용왕을 살리게 된다는 해피 엔딩의 줄거리이다.
이번 공연에 극단 <여기>대표인 홍석환의 극작에 가천대 연기예술학과 교수인 이재성이 총연출을 맡았으며, 현재 KBS 개그맨이자 동아방송예대 교수인 이영재가 연기 감독으로 참여했다.
김형석(자라역), 이현수(토끼역), 강희준(용왕역), 김소영(꽃게대신역), 문서연(갈치대신역), 이예빈(도미의원역), 배지훈(문어장군역), 송채린(상어대신역), 박채원(복어대신역), 노의선(양역), 박준우(원숭이역), 최우정(돼지역) 등이 출연해 흥미진진한 극을 각자의 개성을 한껏 선보이며 연기해 관객들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극적 효과는 성남시립국악단의 반주 음악과 음향에 연기력이 뛰어난 배우들의 완벽한 조화로 극대화되었다.
극의 인트로부터 흥겨운한마당의 시그널 뮤직, 바닷속 풍경과 함께 'Under The Sea'가 국악 뮤지컬의 분위기를 살려주었으며 전라도 사투리를 구사하는 문어장군과 꽃게장군이 칼 더글라스의 ‘Kung Fu Fighting’ 곡에 맞추어 티격태격 다투기도 하고 뿅망치 승부에 대징소리가 받추어 주며 흥미를 유발시켰다.
나각소리가 나고 케미커플인 꽃게장군과 문어장군의 연기에 맞추어 아이콘의 ‘사랑을 했다’라는 노래가 나오자 아이들이 따라 부르기도 했다.
대장금을 코스프레한 도미의원이 ‘오나라’라는 음악에 맞추어 등장해 용왕을 진맥하는데 도미의원의 제안은 토끼의 간이 특효약이라는 것인데, 토끼의 간을 구하러 누구를 보내야하는지 긴박한 논의를 하는 부분은 ‘공개수배 사건 25시’의 시그널 음악이 나오며 극적 효과를 높였다.
별주부가 토끼를 데려오는데 적격이라는 설득력에 닌자 거북이나 토끼와 달리기 경주 이야기가 접목되었고 터키 행진곡과 종묘제례악이 배경 음악과 함께 별주부가 등장했고 자식과 좋은 집으로 이사해야하는 절박한 심정의 별주부가 선택의 여지없이 육지로 떠나야하는 처지를 표현해 김영동 작곡의 ‘개구리 소리’가 ‘울어라~ 거북이야’라는 가사로 개사되기도 했다.
국악전래동요, 천안삼거리, 워너원의 ‘나야나’, 티아라의 '뽀삐뽀삐', 트와이스의 ‘Cheer Up', '옹달샘’, ‘난감하네’, ‘간때문이야~ 모든건 간때문이야~’ 등의 노래들이 낙천적인 성격의 토선생과 현실적이며 비관적인 성격의 별주부를 대조적으로 표현하는데 절묘했으며 톰과 제리처럼 둘의 관계가 잡고 놓치고 속고 속이면서 용왕이 과연 살 수 있을지 하는 의문이 생길 즈음, ‘오즈의 마법사’의 OST인 ‘Over The Rainbow'라는 희망적인 가사의 노래가 나오면서 토끼가 산신령으로부터 받은 산삼을 별주부에게 전해주는 장면으로 극은 육지와 바다가 모두 행복한 삶을 살게 될 것이라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며 마무리된다.
비록 어린이들을 위한 뮤지컬이긴 하지만, 어른들도 공감하며 즐길 수 있는 요소가 충분한 작품이었으며 출연진들은 어린이들을 위한 팬 서비스로 공연장 객석을 돌며 아이들과 악수를 나누기도 했으며 로비에 설치된 포토존에서 아이들과 기념촬영을 하기도 했다.
공연을 관람한 어린이들이 배우들과 기념 사진을 찍기 위해 줄을 섰고 촬영시간이 거의 40분가량 넘는 시간 동안임에도 불구하고 출연진들은 포토 서비스를 완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