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한국전통춤협회 성남지부, 천지팔풍지무(天地八風之舞) 무대에 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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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 19-12-23 01:36본문
(사)한국전통춤협회 성남지부(지부장 김미영)이 제1회 정기 공연으로 <천지팔풍지무(天地八風之舞)>를 12월 19일(목) 오후 5시에 성남시청 온누리홀에서 개최했다.
‘둥둥둥~ 태초의 북을 울리며 인간의 염원을 하늘에 빈다’는 의미의 <하늘소리>를 김광동, 정명진, 서종훈이 공연하는 것을 시작으로 박권모의 <검(劍)>, 주정연의 <살풀이춤>, 김미경의 <태평무>, 정은미의 <부채춤>, 김현미와 최재헌의 <사랑가>, 정단비의 <흥춤>, 황정례의 <입춤>, 이춘희, 최미숙, 이명남, 주정연, 문정혜, 정은미, 권효선의 <산성풀이>가 이어졌다.
‘부주풍이 부니 생명이 움터 자라난다“, ’광막풍이 부니 밝은 기운이 물 흐르듯이 흘러간다‘, ’융풍이 부니 해가 동트는 새벽의 기운이 온다‘, ’명서풍이 부니 생명이 생동하여 진출한다‘, ’청명풍이 부니 더불어 안으로 지극하다‘, ’경풍이 부니 환히 아름다운 문채가 드러난다‘, ’양풍이 부니 초목의 가지가 뻗어 나간다‘, ’창합풍이 부니 온 대지에 평화가 온다‘ 등의 의미가 여덟 개의 바람이라는 명칭과 함께 공연되었으며 마지막의 정점으로 ’지(地), 땅을 울리며 무대를 닫는다‘는 의미의 <웃다리 사물놀이>가 서종훈, 박세운, 김선민, 이재화, 김광동에 의해 공연되었다.
김현미와 최재헌이 공연한 <사랑가>는 판소리 춘향가 중 한 대목이며 가장 중요한 주제인 ‘사랑가’를 기타 선율이라는 현대적인 배경 음악에 맞추어 원근의 춤사위가 펼쳐져 눈길을 끌었으며 향곡 정금란 선생이 안무한 작품인 <산성풀이>는 남한산성의 축성과 관련한 서민들의 애환이 고스란히 전해지는 표현이 잘 전해지기도 했다.
(사)한국전통춤협회 성남지부 김미영 지부장은 “<예기(禮記)> 악기(樂記)에 ‘악유천작(樂由天作)이라고 전하듯이 춤은 자연의 이치를 본받아 만들어졌는데 특히 춤은 팔풍(八風)과 인연이 깊다. 지금으로부터 무려 2,300여년 전의 저작인 ’춘추좌씨전‘에 춤은 여덟가지 악기의 소리를 조절하여 팔방(八方)의 풍류를 행하는 것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생명이 움터 자라는 [乙]모습인 건(乾), 밝음 기운이 물 흐르듯 흘러가는 감(坎), 해가 동트는 새벽을 뜻하는 간(艮), 생명이 생동하여 진출하는 진(震), 두 몸이 하나로 합하여 같이 더불어 안으로 지극하다는 손(巽), 불과 같이 환히 아름다운 문채를 드러내는 리(離), 하늘을 받아들여 초목의 줄기와 가지를 튼튼히 뻗게 한다는 곤(坤), 사람의 숨결이 온 대지에 흩어지며 평화를 바란다는 태(兌), 땅을 울리는 웃다리 사물놀이로 공연을 준비했다”고 했다.
성남 예인 류파별 춤판이기도 했지만 지금까지 보기 힘들었던 동양 철학이라는 것을 바탕으로 공연이 이루어져 전체 흐름이 있고 이야기가 연결고리를 가지며 관객들의 호응을 끌어 올렸다.
한편 시청 로비 누리홀에서는 사진가 연제관의 <분해 & 결합 자유의 몸짓>이라는 주제의 사진전이 이루어지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