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전세류... 춤꾼들의 아름다운 춤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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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 18-06-26 11:01본문
풍전세류 (風前細柳)....
바람앞에 나부끼는 버들가지처럼...
6월 22일(금) 오후 7시 30분에 성남아트센터 앙상블시어터에서 백경우 무용단, 정은파춤 예술원의 주최·주관으로 ‘풍전세류’ 공연이 펼쳐졌다.
故 우봉 이매방 선생 춤의 기초에 기반을 둔 춤꾼들의 춤판으로 기획된 공연에 정은파, 홍라희, 강은비의 이매방류 입춤, 국가무형문화재 제27호 승무 이수자이자 제97호 살풀이춤 이수자인 백경우의 한량무 ‘사풍정감(士風情感)’, 이성준 국가무형문화재 제45호 대금산조 이수자 이성준의 대금산조, 국가무형문화재 제97호 살풀이춤 이수자 정은파의 살풀이춤, 어연경 국가무형문화재 제5호 심청가 이수자의 흥보가 중 박타는 대목, 이승주 국가무형문화재 제1호 종묘제례악 일무와 제27호 승무 이수자 이승주의 장고춤, 백경우의 승무가 이어졌다.
김미영의 사회와 이성준 대금산조·음악감독, 장구 유인상, 아쟁 이관웅, 구음·타악 박종훈, 피리 이정훈, 경기민요 강해림 등이 반주했다.
연약한 버들가지는 아무리 거센 바람에도 부러지지 않는 전라도의 선비정신을 담고 있으며 숙명적으로 고된 춤의 길을 외로이 걸어가신 우봉 이매방 선생님을 기리는 의미를 담은 ‘풍전세류’는 MR반주가 아닌 연주자들이 참여해 더욱 현장감을 느끼게 하는 공연이었다.
흥과 멋, 힘과 절제, 회한과 기원, 고요함과 두드림, 정중동(靜中動)과 동중정(動中靜)이 절묘하고 오묘하게 아름다운 우리 춤의 절정을 이루며 객석을 들었다 놨다를 반복한 공연이었으며 특히 박종훈의 구음은 춤판을 더욱 맛깔나고 기품을 느끼게 하는 요소였다.
표지 타이틀을 위해 손수 서필을 선사한 김성태 전 예총회장은 “우리의 멋스러운 춤을 보존계승하려는 노력이 가득 담긴 매우 뜻깊은 공연이었으며 모처럼 제대로 된 판소리를 들을 수 있는 자리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