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년시절의 기억을 화폭에 담아... 이나영의 네버랜드(Neverl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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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 20-12-02 10:22본문
성남아트센터 반달갤러리에서 전시 중인 이나영 작가가 어린 시절의 기억을 화폭에 담았다.
전시장은 2층 공간에 전시된 스크린 작품으로부터 흘러나오는 새소리로 가득하다.
숲속의 아이들, 과일나무숲, Picnic, 밤의 숲, 백조의 연못, Pink mom ǁ 2020, 가족앨범, 겨울나무와 우물, 검은 양복을 입은 남자, 무대, Water Deer, Two boys, Red Curtains, Building Hope, Stage, 수영장 ǀ, 수영장 ǁ, Children in the Woods 2014, 단채널 비디오 32", collage animation, 소년과 정원 2019 등 이나영 작가의 작품들은 팝아트적인 요소와 동화적 요소가 느껴지는 동시에 강렬한 느낌의 색채가 눈길을 사로잡게 한다.
이나영 작가는 “저는 서양화를 전공하긴 했으나 작업을 할 때 한국화 재료와 기법을 사용하거든요. 어머니가 민화를 하셨기에 영향을 받았던 것 같아요. 기본 작업에 있어서 보통 먹을 사용하거든요. 그렇다고 해서 오롯이 한국화 기법으로만 작업한 건 아니구요. 나름의 기법을 개발해 작품에 녹여내고 있어요. 관람객들이 마치 동화책 페이지를 넘기는 느낌을 받는다고들 하시는데요. 저는 관람자들이 상상하는대로 생각하면 좋겠어요.”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작가노트를 통해 “유년기 사진 속 인물들을 위주로 드로잉을 하거나 콜라주 작업을 해왔고 현재 하는 작업은 그 시절 사진 속 인물들, 기억, 상상을 소재로 이것들을 조합하여 하나의 가상 풍경을 만들어 냅니다.
작품에는 주로 ‘나’와 관계된 인물들이 등장하는데, 유년시절 사진에 담긴 친구나 기족 또는 가까운 사람의 어린 시절 사진, 직접 찍은 사진 속 인물들입니다. 사진 밖으로 나온 인물들은 새로운 이야기를 이끌어내고 이야기의 중심 역할을 합니다.
그림의 구성은 인물을 중심으로 즉흥적으로 나오기도 하고 인물의 분위기에 따라 의도적으로 화면을 구성하기도 합니다. 작품에는 작가가 어린 시절 영향 받았던 서구의 여러 이미지들, 유럽의 여러 나라에서 경험한 풍경과 현재의 풍경이 한 자연에 혼재되기도 합니다.
때문에 작품을 보는 사람들은 평소 경험하는 익숙한 기억을 떠올릴 수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 인위적인 또는 다시 비현실적인 낯선 분위기를 느낄 수도 있습니다. 익숙한 것과 낯선 것에 대한 매우 개인적인 경험으로부터 작업을 시작했는데 작품을 보는 관객들도 본인이 느꼈지만 쉽게 지나쳤던 감정과 경험을 환기시킬 수 있는 또는 상상을 자극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이번 ‘이나영:네버랜드’ 전시는 지역의 청년작가를 대상으로 공모를 통해 선정, 개인적 기획, 지원하여 이들의 예술적 성취 동기를 이끌어내고 나아가 중년작가로 성장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되고자 성남문화재단에서 2016년부터 격년으로 ‘성남의 발견전’ 사업이며 오는 12월 20일까지 성남큐브미술관 반달갤러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전시는 온라인 사전예약을 통해 누구나 무료로 관람이 가능하며 사회적 거리두기 방침에 따라 동시 입장객 수를 전체 수용 인원의 30% 이내로 제한해 운영한다.
▲왼쪽부터 성남캘리크라피협회 최일주 회장, 이나영 작가, 뉴스채널S 김형미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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