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선? 도지사? 정치행보가 화두. "도지사되면 행복이는 데려갈 수가 없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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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 17-08-11 16:41본문
8월 10일(목) 오후 12시에 성남시청 구내식당 알천관에서 이재명 성남시장이 성남지
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지역신문기자들과 지역현안에 대한 의견수렴을 위해 오찬간담회를 열었다.
이에 14개사 회원이 있는 성남시인터넷기자협회가 공동취재 했다.
최근 동상이몽이라는 TV 프로그램을 통해 이재명 성남시장의 일상이 대중매체에 공개되어 화제다. 어렵게만 느껴졌던 한 도시의 단체장이며 정치인인 그가 우리와 다르지 않은 한 가정의 아버지이며 남편이라는, 소탈하고 인간적인 모습에 친근하고 따뜻한 동질감을 느끼기 때문에 인기가 폭풍 상승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재명 시장의 정치행보가 현재의 인기몰이를 제대로 활용해 어느 길로 갈것인지 귀추가 주목되는 가운데 간담회는 편안한 분위기에서 진행됐고 이재명 시장은 기자들의 지역현안으로 대두되는 질의에 명쾌하게 응답했다.
“반갑다. 자주 뵙고 인사 드려야 되는데 그렇지 못해서 죄송하게 생각한다. 성남시정에 많은 관심 가져주시고 시민들의 의견 전달 등 공익적인 역할을 하시는 여러분들에게 늘 감사드린다.”라고 인사말을 시작한 이재명 시장은 “행정이라는 게 비전과 정책을 제시하고 시민들에게 검증받은 후 기획하고 집행하고, 마지막으로 체크하는 과정이다. 민선 6기의 남은 임기동안 약속드렸던 것들을 안정적으로 잘 완료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이재명 시장과의 질의응답이다.
Q. 얼마 전 여론조사에서 압도적으로 경기도지사 출마 지지율이 나왔습니다. 여론조사에 의하면 두 가지 의견이 있는데요, 하나는 3대 무상복지 등 이재명표 정책 안착을 위해 성남시 3선 출마 하시는 것이 좋다와 그것을 확대하기 위해 경기도지사로 출마 하시는 것이 좋다, 입니다. 만약에 경기도지사로 출마하신다면 정책을 실행할만한 구체적 복안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말씀드리기 어려운 질문이다. 정치인은 언제나 정치적 선택을 해야 한다. 그 선택은 역시 개인의 이익과 입장과 의지보다 전체, 유권자의 요구와 시대의 흐름, 대의를 따르는 것이 중요하다. 어떤 선택을 하는 문제는 결국 대의와 시대의 흐름과 민심, 성남시민과 국민의 뜻이 중요한 좌표가 될 것이다.
정치는 물위에 뜬 배다. 힘없는 물방울이지만 그 물방울이 모이면 거대한 물이 되는 것처럼 개인이 모여 거대한 민심이 된다. 국민들의 거대한 뜻을 역행하려고 하면 뒤집어 진다. 자연스럽게 물결에 의지해 흐르는 방향으로 따라가야 한다. 국민이 주인인 민주주의 사회에서 국민의 뜻인 민심을 따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성남시는 표 안 나게 중요한 일을 많이 했다. 그야말로 기본소득에 해당되는 청년배당 등 복지확대 그리고 세무 관리다. 일종의 조세정리를 철저하고 모범적으로 했다. 그 성과를 안착시키면 그 자체로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경기도로 확산 시키는 것도 가능한 일이다.
경기도는 올해부터 아쉽지만 정부의 지원이 없는 불교부단체다. 불교부단체는 자율권이 확대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살림은 쪼들려도 자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기 때문에 그런 측면에서 경기도 전역에 복지정책 확산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 좀 더 큰 영역에서 좀 더 많은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Q. 임기 중 시장님의 업적 중 최상과 최하는 무엇인가요. 또한 수정구 태평2동과 4동에 설치한 솔라표지병을 확산 시킬 예정인지요?
태평2동과 4동에 솔라표지병을 시범적으로 시행했다. 상당한 성과는 있지만 유지관리에 문제가 없는지 의문이기 때문이다. 진행해 보고 문제가 없다면 가능한 확대하는 게 바람직하다.
임기 중 가장 잘한 일이라기보다 의미 있는 일은 성남시립의료원 건립이다. 저의 정치 인생의 출발점이기도 하다. 국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것 중 여러 가지가 있지만 건강한 삶, 소위 의료보험 문제를 국가가 책임지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대한민국 공공의료에 새 장을 열었다고 생각한다.
일자리와 지역경제활성화를 위해 노력했고 성과도 있다. 기업유치에 주력해 경제적 이익도 발생했다.
백현동 유원지와 판교 구청사 기업유치에 제동이 걸려 아쉬운 부분이 크다.
Q. 만약 경기도 지사로 가신다면 행복이를 어떻게 하실 건가요?
만약 그렇다면 데려가는 게 맞다. 그러나 성남시가 행복이를 성남시 홍보대사로 임명했고 임명장을 줬기 때문에 데려간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행복이 아빠로서 어떻게 해야 할지 더 고민해보겠다.
Q. SNS상에서 사람들이 시장님한테 바라는 게 많습니다. 성남시민들은 시장님의 3선 출마에 대한 명확한 답변을 바랍니다. 다시 한 번 답변 바랍니다. 그리고 프랑스의 에마뉘엘 마크롱이 국회의원 없이 당을 만들었고 대통령이 됐습니다. 이를 비추어 이재명식의 정부와 정치, 그런 꿈과 뜻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어떤 사람들은 아직 임기가 남았고 벌써 그런 얘길 하느냐, 비난 할 수도 있다. 가을이나 연말에 결정이 날 것이다. 입장정리중이다. 공개적인 발표는 어느 시점이 적절한지 생각해 볼 일이다. 3선에 출마하겠다고 공언할 단계는 아니다.
마크롱 현상은 여러 측면으로 사람들이 해석한다. 프랑스의 기득권자와 언론, 경제권력의 합작으로 만들어 낸 신데렐라다. 기성정치에 염증을 느낀 사람들 입장에선 젊고 혜성처럼 나타났다고 생각한다. 마크롱과 이재명의 정치를 연결할 만한가? 의문이다. 저는 마크롱의 정치적 이념과 다르다. 저는 철저히 다수 약자, 다수 서민들의 기회가 공정하게 분배되는 사회를 원한다. 우리 사회 다수의 삶이 개선되고 우리 사회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우리 사회가 가지고 있는 자원과 기회가 공정하게 배분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공정하게 배분된 기회들을 제대로 발휘할 수 있어야 한다. 기여한 만큼 적절하고 합리적으로 배분된 상태라야 개인도 희망을 갖고 국가사회도 성장하고 발전한다고 믿는다.
현재 저성장과 사회적 혼란은 상대적 박탈감과 불공정의 격차에서 온다. 이것을 해소하는 것이 모든 문제의 출발점으로 본다. 소수 기득권자들이 가지고 있는 독점적 구조와 불합리한 경쟁구조는 고쳐야 된다고 본다.
이렇게 기존의 불합리한 시스템을 고칠 경우 사람들은 저항하게 된다. 기득권들이 그런 근본적인 생각을 가지도 있는 저 같은 사람들을 지원해 줄 리 없다. 그 사회의 기득권자, 언론, 경제권력의 도움을 받아 정치적 변혁을 이룰 수 있다는 건 꿈꿀 수 없다. 저는 현장에서 다수의 손을 잡고 지금까지 걸어왔던 것처럼 앞으로도 걸어 갈 것이다. 그 자체가 의미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 외 많은 질의가 있었다.
성남시 3대 무상복지에 대한 남경필 경기도지사의 소송에 대한 대책과 성남시민순찰대 부활에 관한 질의, 재개발로 인한 젠트리피케이션(Gentrification)과 주거환경개선 정책, 성남FC예산 문제 등.
이재명 시장은 지역신문기자들의 질의에 꼼꼼하고 명확하게 답변했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지역 언론인들이 시정과 시민들 사이의 간극을 메워주는 소통의 통로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앞으로도 열심히 좀 더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공정하고 객관적인 입장에서 시정과 시민들 사이의 간극을 메워주는 역할을 해주실 것을 기대한다. 고맙고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성남시인터넷기자협회 공동 취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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