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환경운동연합 수달어린이기자단, 탄천 수달보금자리 함께 지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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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 25-07-15 19:41본문
-수달어린이기자단, 수달 보금자리 보호 촉구
성남환경운동연합 수달어린이기자단은 7월 13일(일) 오전 11시 30분, 성남시청 앞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멸종위기 야생생물Ⅰ급이자 천연기념물인 수달의 서식지인 탄천을 지키기 위한 목소리를 모았다.
수달어린이기자단은 “수달이 살아가는 탄천은 해오라기, 원앙, 흰목물떼새, 가마우지 등 다양한 생물이 함께 살아가는 곳이라며, 수달을 보호하는 것은 곧 탄천 생태계를 지키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성남시는 탄천의 콘크리트를 걷어내고 갈대와 나무를 심고, 수달이 사는 곳을 ‘수달 보금자리’로 지정해 관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염지빈 어린이(낙생초등학교 5학년)는 “탄천이 보이지 않는다는 이유로 갈대를 베는 것은 탄천에 사는 생물에게는 집에 벽이 없는 것과 같다”며, “수달이 사람이나 자전거에 계속 노출되는 환경에서 어떻게 살 수 있겠느냐”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일이 계속된다면 수달을 탄천에서 더 이상 볼 수 없게 될지도 모른다”며, “수달에게 갈대숲은 집과 같은 안식처인 만큼, 갈대를 베지 말고 지켜달라”고 요청했다.
김주아 어린이(초림초등학교 5학년)는 “깨끗한 물은 수달뿐 아니라 우리 모두에게 꼭 필요한 만큼, 탄천의 수질이 유지되기 위해서는 시민들의 실천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시민들과의 인터뷰에서도 수질 관리가 가장 중요한 과제로 꼽은 만큼, 이제는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수달과 탄천, 그리고 우리의 미래를 지켜야 한다”고 당부했다.
강다인 어린이(하탑초등학교 4학년)는 “탄천을 산책하는 시민을 인터뷰한 결과, 많은 분들이 탄천에 수달이 산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며, “수달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해 안내판 설치, SNS 홍보, 학교 포스터 대회 개최 등을 제안했다”. 또한 “세계 수달의 날(5월 마지막 주 수요일)을 기억하고, 탄천에 쓰레기를 버리지 않는 작은 실천에 함께해 달라”고 강조했다.
성남환경운동연합은 2023년 1월부터 수달의 흔적을 확인하고, 탄천시민과학자 양성, 생태 모니터링, 수달 모니터링 카메라 설치, 수달어린이기자단 운영 등 시민 인식 증진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수달어린이기자단은 2월 발대식을 시작으로 수달의 쉼터를 포함한 탄천을 모니터링하며, 주민 대상 캠페인과 인터뷰를 통해 수달과 다양한 생물의 모습을 글과 사진으로 시민에게 알려왔다. 또한 탄천시민포럼을 운영하며 생태계 서비스 증진과 지속가능한 관리를 위한 시민 의견을 수렴하고, 2025년 5월 ‘성남시 탄천의 생태적 관리와 시민참여 조례’ 제정을 위한 토론회를 개최한바 있다.
[기자회견문 전문]
수달어린이기자단
탄천의 수달 보금자리를 지켜주세요.
안녕하세요. 우리는 성남 탄천에서 수달을 관찰하고 기록하는 수달어린이기자단입니다.
성남 탄천은 도시 한가운데를 흐르는 강이에요. 그런데 이곳에는 멸종위기 동물이자 천연기념물인 수달이 살고 있어요! 우리는 수달이 이곳에서 살아간다는 것이 너무 신기하고, 또 정말 고맙게 느껴졌어요.
그래서 우리는 수달의 발자국과 똥 같은 흔적을 살펴보고, 수달이 어디서 쉬는지, 뭘 먹는지, 언제 나타나는지 열심히 관찰했어요. 그리고 우리가 본 것을 많은 사람에게 알려왔습니다.
수달은 강이나 호수, 습지가 깨끗해야만 살 수 있어요. 그래서 수달이 산다는 것은 그 강이 정말 건강하다는 뜻이에요. 그런데 지금은 전 세계 수달 13종 모두가 멸종위기에 있어요. 미세플라스틱, 쓰레기, 서식지 파괴, 소음, 모래 채취 등 사람 때문에 수달이 점점 살기 어려워지고 있어요.
수달은 담수 생태계의 최상위 포식자예요. 먹이사슬의 맨 꼭대기에 있어서 환경이 나빠지면 가장 먼저 영향을 받는 동물이에요.
다행히도 우리 성남 탄천에는 아직도 수달이 살고 있어요! 물도 깨끗하고 큰 물고기도 많아서 수달이 살아가기에 좋은 곳이에요.
그런데 요즘 걱정이 많아요. 수달이 쉬던 갈대밭과 모래밭이 점점 사라지고 있어요. 사람이 쓰는 공간은 넓어지는데, 수달이 먹고 쉬고 노는 공간은 자꾸 줄어들고 있어요. 이러다 수달이 탄천을 떠나게 될까 봐 걱정이에요.
그래서 오늘 우리가 여기에 왔어요. 수달이 계속 이곳에서 살아갈 수 있게, 수달의 보금자리인 탄천을 지켜달라고 말하기 위해서입니다.
수달을 지키는 일은 수달 하나만 보호하는 것이 아니에요. 탄천의 생태계 전체를 지키는 일이에요. 수달이 사는 환경은 사람에게도 매우 중요한 곳이에요. 수달뿐만 아니라, 강변숲을 좋아하는 해오라기와 원앙, 탄천 자갈밭에 사는 흰목물떼새, 탄천 깊은 물에는 가마우지도 살고 있어요. 탄천은 이처럼 많은 생물이 함께 살아가는 소중한 보금자리예요.
그래서 우리 수달어린이기자단은 이렇게 요구합니다!
하나! 성남시는 수달이 사는 곳을 '수달 보금자리', 보호지역으로 정하고, 수달이 안전하게 살 수 있게 지켜주세요.
하나! 수달이 살아갈 수 있도록 갈대와 나무, 흙과 모래를 되살려주세요.
하나! 우리 어린이들이 수달과 자연을 지키는 활동을 계속할 수 있도록, 응원해주시고 도와주세요!
수달이 계속 탄천에서 살아가도록, 탄천이 생명 가득한 강으로 남을 수 있도록, 우리와 함께 수달을 지켜주세요!
2025년 7월 13일
성남환경운동연합 수달어린이기자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