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주민 3,310명, 맹독성 약품이 발견된 서현동 110번지의 맹꽁이 보호 요청하는 서명지 한강유역환경청에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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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 20-07-25 16:52본문
맹꽁이가 서식하고 있는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 110번지 일대에서 맹독성 약품과 함께 맹꽁이 사체와 훼손된 맹꽁이 알들이 발견되자, 주민 3,300여명이 맹꽁이를 보호 해달라는 서명지를 작성하여 환경부 한강유역환경청에 전달하였다.
서현동 110번지 일대는 공공주택지구로 지정되어 현재 개발을 반대하는 주민들과 재산권 행사를 위해 개발을 진행해야 한다는 토지주 사이에 갈등이 빚어지고 있는 곳이다.
‘서현동 110번지 난개발을 반대하는 주민범대책위원회(이하 ’범대위)’에 따르면 서현동 110번지 일대에서 맹독성 세정제인 ‘PB-1', '크리나’ 등 대형 약품(20kg)통이 7개 이상 발견되었고 동시에 맹꽁이 사체와 훼손된 맹꽁이 알들이 다량 확인되었다고 밝혔다. 누군가 고의적으로 개발에 걸림돌이 되는 맹꽁이를 죽인 것이 아니냐는 의혹과 함께 이에 대해 경찰도 수사에 착수한 상태다.
맹꽁이가 서식하는 해당 지역 일대는 LH공사가 지난해 전략환경영향평가를 진행하면서 ‘사업지구 내에 맹꽁이가 분포하지 않는다.’는 보고서를 제출하여 공공주택지구로 지정되었으나 실제로는 지구 내에 맹꽁이가 서식한다는 점이 확인되어 현재 재조사가 실시되고 있는 곳이다.
범대위 관계자는 “2020. 7. LH공사와 용역업체의 맹꽁이 개체수 조사를 앞두고 누군가가 고의로 맹꽁이의 생명에 치명적인 약품을 살포하여 개체수를 줄이려는 시도를 한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철저한 수사와 맹꽁이 보호를 위한 특단의 조치를 요구하고 있다.
한편 맹독성 약품통의 발견과 관련하여 주민 대표로 경찰에 고발장을 제출한 성남시의회 이기인 의원은 주민 범대위와 함께 7. 22. 맹꽁이의 보존업무를 담당하는 환경부 한강유역환경청을 방문하여 주민 3,310여명이 작성한 온라인 서명지를 전달했다.
맹꽁이가 안전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특단의 조치를 해달라는 취지의 내용이 담긴 서명지와 함께 주민들이 작성한 호소문과 주민들이 직접 조사한 서현동 110번지 지구 내 맹꽁이 청음 지도도 함께 전달했다.
이기인 시의원은 “한강유역환경청의 철저한 조사와 수사당국의 면밀한 수사를 통해 위법한 살생 행위를 낱낱이 밝혀 주고 멸종위기종 맹꽁이의 보호대책을 즉각 수립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