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광순 의원, 진미석 청소년재단 대표이사 외모 발언에 시민단체 발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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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 18-12-19 10:45본문
지난 12월 11일(화) 성남시의회 제241차 정례회 제5차 행정교육체육위원회에서 박광순 의원이 성남청소년재단의 진미석 대표이사의 노란 머리와 귀걸이에 대해 단정하지 못하다고 발언을 한 것에 대해 ‘성남여성의전화’를 비롯해 시민단체 회원들이 외모를 지적하는 것은 능력이 아닌 외모로 평가하는 것이며, 이는 여성 비하라며 박광순 의원을 맹비난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에 자유한국당 측은 지방공무원 복무 규정 제1조의 3에서 1항 공무원은 근무 중 그 품위를 유지할 수 있는 단정한 복장을 착용하여야 한다. 또한, 청소년재단 윤리경영 헌장에도 품위유지에 대해 규정하고 있으며 개인의 외모와 용모에 대한 지적은 개인의 사적 영역이긴 하나 공공 영역 내에 있는 의회 상임위 출석 중이기에 해석차이가 있다며 여성비하 발언이라는 시민사회단체의 비난에 대해 반박했다.
업무 수행 능력을 보는 것이 아니라 외모를 가지고 문제삼는 것은 시대착오적인 발상이 아니냐는 입장과 공무원이기에 준수해야하는 기본 원칙이 아니냐는 입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시민사회단체의 성명서 전문]
"외모지적, 여성비하 성남시의회 박광순 의원은 사죄하라"
12월 11일(화) 성남시의회 제241차 정례회 제5차 행정교육체육위원회에서 박광순 의원은 청소년재단의 진미석 대표이사의 외모에 대해 부적절한 발언을 했다. 여성이 공적 자리에 있음에도 여전히 능력이 아닌 외모로 평가받는 현실이 슬프게도 성남시의회에서 발생했다.
박의원은 진대표이사의 용모에 문제가 있어 보여 나무라겠다는 말로 시작해
"공인으로서 용모가 의회에 부적절하다" "노란머리염색이 적절한지 의심이 간다" 등 머리 색깔과 귀걸이가 맘에 들지 않는다는 무례한 언사를 이어갔다.
12월 11일은 행정교육체육위원회의 예산안 예비심사를 하는 자리였다. 용모는 예산안 심의와 상관없는 부분이었고 설사 그 자리가 대표이사 자격과 능력을 논하는 자리였다고 해도 외모에 대한 지적은 부적절함을 넘어 여성비하적 발언이다.
외모에 대해 공적인 자리에서 버젓이 대놓고 비하할 수 있다는 것이 놀라울 따름이다. 개인의 외모는 지극히 사적인 영역으로 개인이 알아서 할 부분이다. 박의원은 타인의 외모에 대해, 특히 여성의 외모에 대해 공공연히 말하는 것 자체가 여성혐오 및 여성비하적 발언임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
시 출연금으로 봉급 받는 사람이니 공적인 자리에 맞게 하고 다녀야 모범이 된다면서 직원들에게 외모에 대해 물어보라는 말에 아연실색해진다. 세금으로 월급 받는 시의원이 공식적인 자리에서 내놓고 외모 비하 발언을 해도 되는지 여부를 모르는 건 되려 박광순 의원이다.
박광순 의원은 지난 10월 성남시의회 제240차 정례회 2차 본회의에서 은수미 성남시장에게 “의원이 시정실문을 하는데도 고개를 처박고” 라는 모욕적인 말을 서슴지 않았으며 “먹을 것이 없어서 종이를 씹어 먹습니까” “제정신인지” “개무시” “개돼지” 등 의회 본회의장에서 사용하기에는 부적절한 언사로 인해 윤리위원회에 제소된 바 있다.
이번 발언 또한 성남시의회의 위상을 떨어뜨렸을 뿐만 아니라 스스로 부족한 젠더감수성과 인권감수성을 드러내기에 충분했다. 박 의원은 스스로 의원으로서 적절한 자질을 가졌는지 고민해보고 진 대표이사를 포함해 불쾌감을 느꼈을 성남시민에게 사과하라.
또한 의회는 이 사태에 대해 책임감을 느끼고 여성혐오나 여성비하적인 발언에 대한 전반적인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자체적으로 가이드라인을 만들라.
2018. 12. 14.
성남여성네트워크, 사법적폐청산성남시국회의, 성남교육단체협의회, 성남민주화운동사업회, 성남사회단체연대회의, 성남시지역아동센터연합회, 성남의료소비자생활협동조합, 성남참여자치시민연대, 세월호성남시민대책회의, 시민교육성남협의회, 여성공감네트워크, 촛불문화연대, 평화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