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재난의 시대' 북콘서트, 성남시의료원 가야 할 길 모색 > 사회/교육

박재만 공동대표 ‘더 나은 세상을 위해 공공의료 중요성 절감’

공공의료성남시민행동이 주최한 '의료 재난의 시대' 북콘서트가 지난 4일 저녁 사과나무도서관에서 열렸다.

이번 북콘서트는 공공의료성남시민행동이 ‘성남시의료원이 가야 할 길’을 모색하는 기획으로 마련됐다. 나백주, 정형준, 제갈현숙 세 저자가 함께 집필한 '의료 재난의 시대(2024, 오월의봄)'는 의료영리화, 비급여 확대, 건강보험 보장성 약화, 공공의료 부실 등 최근 심화되고 있는 의료 현안들을 다각도로 조명하고, 의료재난 시대를 넘어 공공의료 시대로 가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한 ‘의료재난의 시대’는 공공의료의 본질을 되짚고 더 나은 의료 시스템을 모색하는 데 깊이있는 통찰을 제시하고 있다.

코로나19 등 전국가적 감염병을 겪으며 방역 중심의 대응을 넘어 공공의료의 중요성이 부각됐던 과거 사례를 돌아보며, “감염병이 지나가면 곧 잊히는 구조적 망각”을 지적하고, 대전 광주 울산 부산 인천 경기 등 지역 공공병원 확충의 약속이 지켜져야 한다고 말했다. 윤석열 정부 들어 의료체계 붕괴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고 진단하며, 공공의대 설립,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공공병원 확충 등이 대안으로 제시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책에서는 “벼랑 끝에 선 한국 의료에 과연 돌파구는 있는가”라는 질문을 중심으로, 정부의 책임 회피와 영리화 흐름을 날카롭게 비판하고 있고, 1장 감염병으로 들춰진 한국 의료의 민낯, 2장 의료재난을 불러온 시장 중심 의료공급구조, 3장 어쩌다 한국 사회는 영리의료에 중독되었나, 4장 의료재난 시대를 넘어 공공의료 시대로 구성됐으며, 책 발간 계기는 “코로나 시기와 이후 의료재난에 대한 기록을 남기고 공공의료가 사라져가는 현실에 공공의료의 중요성을 알리는 교재가 필요하다 여겨 발간하게 됐다”고 밝혔다.

또한 “공공의료 확충을 위한 대안 제시에서는 단순히 병상 수를 늘리는 차원을 넘어, 공공병원의 역할을 강화하고 지역 의료 네트워크를 재정비하며, 예방·재활·돌봄까지 아우르는 통합적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면서 “특히, 의료를 시장 논리에 맡길 것이 아니라, 모든 시민이 기본적으로 누려야 할 권리라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고 한국 사회가 더 늦기 전에 ‘공공의료 강화’라는 근본적 개혁을 시작해야 한다는 절박한 호소“를 강조하고 있다.

이날 행사 진행을 맡은 박재만 공동대표는 “더 나은 세상을 위해 공공의료 중요성을 절감했다”고 말했다. 또한 북토크에 참여한 공공의료성남시민행동 회원들과 시민사회는 “시장 중심 의료공급과 영리의료가 만연한 한국 의료가 낳은 사회적 재난 ‘의료재난’이 되고 있는 시대”라며 “시민이 만든 공공병원 성남시의료원의 의료공공성을 강화하고, 좋은 의료를 하는 병원으로 자리잡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 고민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북토크는 ‘성남시의료원 정상화 방안’ 김미희 전 국회의원 강연에 이어 두 번째 기획사업으로 온오프 병행으로 진행되었으며, 공공의료성남시민행동 회원들, 용인대 간호동아리 대학생 5명과 최석곤 전 성남참여자치시민연대 고문, 정광용 4.16세월호연대 집행위원, 진보당 장지화 현지환 신옥희 지역위원장, 김미희 전 국회의원 등 30여명이 북토크에 참석하여 저자 사인과 사진 촬영으로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