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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신년(丙申年), '새 해' 보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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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 17-07-09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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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바위에서 소원담은 풍선날리기 행사에 참여 중인 시민들

병신년(丙申年)새해를 맞이해 100만 성남시의 발전과 더불어 시민가정의 행복과 시민들의 건강을 기원하는 ‘2016 새해 천제봉행(天際奉行) 및 해맞이 행사’가 성남문화원(원장/김대진)과 판교마당바위문화추진위원회(위원장/한문수)의 공동 주최로 1월 1일(금) 오전 6시 50분부터 판교마당바위와 판교 도서관 광장에서 성남문화원 김정진 사무국장의 총괄 진행하에 치러졌다. 

판교 마당바위에서 이루어진 이날 1부 행사는 천제봉행((天際奉行) 및 해맞이 행사로, 시민의 뜻을 받들어 하늘에 드리는 제사인 천제봉행(天際奉行) 제례가 성남문화원 윤종준 관장의 진행하에 치러졌으며 희망 풍선날리기, 희망의 노래합창, 신년덕담 등 시민의 화합과 새해소망을 기원하는 축하의 장이었다. 

2부 행사는 판교 도서관 광장으로 자리를 옮겨 치러졌다. ‘성남농악보존회’의 풍물 공연을 시작으로 ‘성남시립국악단’의 타악 퍼포먼스 ‘동방의 아침’, 성남연극지부 이주희 지부장의 신년 ‘축시’낭송, ‘예술단 결’(대표/ 신미경)의 병신년 ‘기원무’, 시민대북 타고, 소원글쓰기, 신년휘호받기, 신년운수보기, 제기차기, 투호놀이, 버나놀이, 윷놀이 등 전통문화체험 행사와 덕담을 나누는 화합의 자리로 시민들은 주최측에서 나누어준 떡과 차를 마시며 행사를 즐겼다. 

이날 수묵향기의 유명헌, 신민정씨 등이 시민들에게 새해 가훈과 덕담을 써서 나누어주는 행사에 참여했다. 

이재명 시장은 축사를 통해 시민들과 국가의 안녕(安寧)을 기원하는 메시지를 전했다. 또한, 이 자리에는 성남시의회 박권종 의장, 이종훈 분당갑 국회의원, 이영희 경기도의원, 성남시의회 지관근 문화복지위원장, 김해숙, 노환인, 김용, 박영애, 이기인, 조정식, 권락용, 노환인, 이승연, 윤기천 분당구청장, 이수영 문화원 부원장, 성남시지역자율방재단 이태복 단장, 성남시해병대전우회(회장/임종갑) , 단군성조연합회 이경식 회장 등이 참여했다. 

  
▲천제봉행 제례 모습
  
▲소원나무 만들기에 참여 중인 시민들
  
▲공연을 관람 중인 시민들
  
▲성남시립국악단의 타악퍼포먼스 공연 모습
  
▲성남시립국악단의 공연을 관람 중인 시민들
  
▲새해 덕담쓰기 행사에 참여 중인 시민들
  
▲수묵향기 유명헌 작가
  
▲축사 중인 김대진 성남문화원 원장
  
▲축시 낭송 중인 이주희 성남연극지부장
  
▲성남시해병대전우회 회원들 모습
  
▲예술단 결의 '기원무' 공연 모습
  
▲시민들의 안녕을 기원하는 축사를 한 후 타고 중인 이재명 시장
  
▲성남시의회 박권종 의장의 타고 모습
  
▲분당갑 이종훈 국회의원의 타고 모습
  
▲김대진 성남문화원장의 타고 모습

[신년 축시]

임이여, 새해 아침엔 창문을 여소서 (최병영 작/ 이주희 낭송) 

오, 임이여 저길 보소서

태초의 화구(火口)에서 타오르는 불씨 한 점

바닥으로 웃자라는 어둠 사르고

통트는 새벽 먼 바다 차고 올라

피안으로 가는 길목

부서지고 문드러진 내각(內角)에 빛을 투사하는

저 질박한 햇살으 검붉은 타래

 

농밀한 고요가 쌓인 숲속

뿌리 깊은 돌샘에 고인 정화수

청정한 한 줄기 물살로 지평(地坪)을 열고

낮은 곳으로, 더 낮은 곳으로 흐르며

갈라지고 상처 난 틈바귀마다 통절히 스며들어

얼룰과 멍울을 말끔히 씻어내는

저 순결한 강물의 검푸른 자맥질

 

오, 임이여 저길 보소서

천년 고찰(古刹) 움통에서 발원하여

골 깊은 계곡 타고 넘는

여운 긴 맥놀이의 절대적 파장

아린 영혼마다 치자 빛 깃을 세우고

숭숭한 가슴에 들어 둥글게 파동 치는

저 온유하고 평화로운 범종소리

 

완강한 세월에 밀랍(蜜蠟)되고

격렬한 풍랑에 파열되어 온

연초록 삶의 입자들

이제 희망과 희열이 숙성한 생의 갈피에서

저 질박한 빛살이 누리를 품고

저 순결한 강물이 생명을 품고

저 온유한 범종이 영혼을 품을지니

 

임이여, 새해 아침엔 창문을 여소서

창문을 열고 쪽빛 함북 젖은 창공을 보소서

창공에서 간간이 북적이는 청솔바람을 품으소서

청솔바람이 풀어놓는 생명의 찬가를 들으소서

휘어진 곁가지에다 번뇌 한 겹 허물로 벗어놓고

가슴 벅찬 분홍빛 설렘으로

말랑말랑한 사랑의 속삭임에 귀 기울이소서.

 

승인 2016.01.02  04:4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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