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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문화재단 오페라 <바람의 노래>, 박태현 선생의 동심과 정신은 오리무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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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 25-11-17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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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문화재단(대표이사 윤정국)이 성남아트센터 개관 20주년 기념 공연으로 오페라 <바람의 노래>를 지난 14()15() 오후 7시 반에 성남아트리움 대극장 무대에 올렸다.

 

한국 동요의 서정으로 전쟁의 상흔을 치유하는 감성 짙은 오페라라는 주제의 <바람의 노래>는 박태현 선생의 동요를 바탕으로 제작된 것으로 황정은의 대본, 김주원의 작곡, 김덕기의 지휘, 조은비의 연출에 주인공 강바람 역에 소프라노 홍혜란, 달 역에 테너 최원휘, 엄마 바람 역에 메조 소프라노 백재은 등이 캐스팅되었다.

 

작품 소개를 보면,

 

혼란과 상처로 얼룩진 한국사의 격동기에도 순수한 동심과 민족의 정서를 지켜 낸 노래를 만든 작곡가 박태현이 남긴 동요의 선율을 바탕으로 탄생한 창작 오페라 <바람의 노래>는 전생의 폐허 위에서 다시 피어나는 생명과 희망의 이야기를 섬세하게 담아낸다.

 

창작오페라 <바람의 노래>1950년대 한국 전쟁을 배경으로 산골마을 빈집에 사는 소녀 강바람과 인형 이 바람, 동물, 자연과 함께 만들어 가는 생명의 이야기를 담는다. 전쟁의 폐허 속에서 엄마를 기다리는 소녀의 맑은 노랫소리는 바람을 타고 울려 퍼져 숨 쉴 곳을 잃어버린 존재들을 이끌며, 참혹한 현실 속에서 피어나는 자연과 생명, 우정과 희망을 노래한다.

 

작품에는 박태현의 동요 산바람 강바람’, ‘깊은 밤에’, ‘자장가’, ‘다 같이 노래 부르자등이 원곡 그대로 쓰이거나 주요 멜로디를 재창작해 활용된다, 작곡가 박태현 특유의 서정적이고 마음을 어루만지는 듯한 동요 선율이 주요 장면에 녹아들어 극의 정서에 깊이를 더할 예정이다.‘는 것이다.

 

작곡가 김주원은 이번 작품의 가장 큰 차별점은 창작오페라이면서도 기존의 곡을 활용한다는 점이다. 박태현 선생님의 노래가 모티프이지만 선생님이 등장하시지 않고 생애를 조명하지도 않는다는 점에서 기존 오페라와 다른 서사적 특징을 가진다.

 

형식적인 면에서 동요는 짧고 반복적이어서 자칫 지루해질 수 있다. 박태현 성생님의 원곡을 크게 변형할 수 없었기에 최대한 원형을 유지하면서 리듬과 화성을 달리해 변화를 주었다. 또 하나의 과제는 동요가 본질적으로 어린이의 노래라는 점이었다. 이를 효과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성남시립소년소녀합창단을 참여시키는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해 나갔다.

 

이 작품의 중심은 박태현 선생님의 동요이지만, 무대가 단순히 그분의 곡만으로 채워지지 않도록 제 음악적 언어를 어떻게 드러낼지 고민했다.”고 했다.

 

어찌되었든간에 <바람의 노래>는 박태현 선생의 동요를 바탕으로 한 오페라인데, 박태현의 동요 느낌을 살리기에 역부족이 아니었는가 생각이 든다.

 

전쟁 고아인 강바람이 소프라노로 러닝 타임 90분 동안 불리워질 때 동심과 감성은 제작자들의 의도와는 다르게 느끼기 힘들었다.

 

기대가 커서였을까?

 

인터미션없이 러닝 타임 90분 동안 오페라 가수들이 너무나도 힘들겠구나 하는 생각과 비디오 아트로 표현된 자연과 건물이 멋지다는 생각뿐이었다.

 

박태현 선생이 남겨준 동요의 아름다움은 성남소년소녀합창단의 노래에서나 겨우 느낄 수 있었다.

 

물론 제작자들의 의도대로 박태현 선생의 동요가 변주 형식으로 끊임없이 이루어지고 있기는 하나, 박태현 선생의 동심과 애국 정신은 어느 장면에서 어떻게 표현된건지 알 수가 없었고 감성이 자극되지 않았으며 스며들지 않았다.

 

박태현 선생과 숨바꼭질하는 듯 매우 생경한 느낌의 <바람의 노래>에서 박태현 선생의 동요와 정신은 오리무중이었다.

 

차라리 뮤지컬 형식이었다면 감정 전달이 용이하지 않았을까?

 

관객들과 배우가 함께 웃고 울고 공감할 수 있는 공연에 대한 기대에 반한 아쉬움과 실망감은 박태현 선생을 기리는 나의 몫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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