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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회 석매화 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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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 17-07-09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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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리스트 박석주씨와 석매화 신미경씨의 '산조'공연 모습

12월 15일(화) 오후 7시 예술단 결 전용극장(대표. 신미경)에서 제13회 석매화 축제가 열렸다.

사랑방문화클럽 운영위원장인 정천석씨의 앨토 색소폰 연주곡 ‘무너진 사랑탑’, 아빠의 청춘‘에 이어 신미경 선생의 수제자인 정미경씨의 ’한국의 빛‘과 임금자씨의 ’검무낭‘이 공연되었다. 정미경씨는 찬란했던 조선의 아름다운 빛, 화려한 왕비춤이 펼쳤고 임금자씨는 ’검무낭 (劍舞娘)‘을 통해 조선시대 변방의 기생이 검 수련하는 모습을 연출해 관객들의 뜨거운 갈채를 받았다. 검무낭은 전통산중무예인 ’국자랑기천(國子郞氣天)‘ 무예의 수, 그리고 ’십팔기무예보존회‘의 무예도보통지에 나오는 쌍검보의 수를 바탕으로 구성된 창작작품으로 2012년에 초연된 바있다.

이어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제15호 12기 이수자인 이종원씨의 ’호남살풀이‘가 펼쳐져 관객들로 하여금 고요한 학(鶴)의 우아한 몸짓과 함께 살풀이의 진수를 느끼게 했다. 중요무형문화재 제46호 피리정악 및 대취타 이수자인 김계희씨는 최성무 작곡의 생황연주곡 ’저 하늘너머에‘를 연주했다. 한국의 악기 중 유일한 화음악기인 생황을 연주하는 김계희씨는 마치 연인과의 대화를 하듯, 악기와 혼연일체(渾然一體)된듯한 연주를 선보여 관객들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비보이 이루야씨의 '카르페디엠(carpe diem)'과 검무인(劍舞人) 성준용씨의 ‘월광소나타’는 신선하면서도 역동적인 무대였다. 15년 춤인생을 살아온 이루야씨는 때론 잔잔하다가 역동적인 비보이 춤동작을 선보였으며, 성준용씨는 전쟁에 피폐해 있는 무사가 달의 청명함을 보고 다시 마음을 다지는 내용을 검무에 담아 연기해 눈길을 끌었다.

‘춤사랑무용단’의 김신순씨와 최휘숙씨가 ‘가인여옥’이라는 제하의 단아하고 절제된 미(美)와 동시에 흥(興)과 멋을 한껏 표현한 입춤을 보여주었고, 부산대학교 예술대학 외래교수인 강미선씨가 망자를 위한 무속의례인 씻김굿(동해안 오구굿: 죽은이를 좋은 곳으로 천도하는 동해안 세습무의 굿)인 ‘지전(紙錢)춤’을 한없이 서글픈 한을 담아 연기해 관객들로 하여금 절절한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했다.

이날 특히 괄목할 만한 무대는 기타리스트이자 작곡가인 박석주씨의 창작곡 ‘빗속의 왈츠’연주와 ‘예술단 결’의 대표인 석매화 신미경씨의 춤이 어우러진 ‘산조’곡였다. 국악의 민속음악에 속하는 기악독주곡 형태의 하나인 산조(散調)가 기타의 선율로 재해석되고 재탄생된 창작곡 ‘산조’에 춤꾼 신미경씨의 즉흥춤이 얹어져 신비로움을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무대와 객석의 간격이 거의 없이 하나된 석매화 축제는 장르의 다양성을 보여주는 동시에 융복합 장르의 모험적 시도라는 점에서 예술계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기에 충분했다.

‘예술단 결’의 대표이자 이날 공연을 총괄한 신미경씨는 “앞으로도 좋은 기획무대를 선보이겠다.”며 “전국에 검무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어느 대학에서조차 검무학과가 없어 아쉽다.”고 표명했다.

  
▲정천석씨의 색소폰 연주 모습
  
▲정미경씨의 '한국의 빛'
  
▲임금자씨의 '검무낭'
  
▲이종원씨의 '호남살풀이'
  
▲김계희씨의 생황연주 '저 하늘너머에' 연주 모습
  
▲이루야씨의 비보잉 '카르페디엠'
  
▲춤사랑무용단 김신순씨와 최휘숙씨의 '가인여옥'
  
▲성준용씨의 '월광소나타'
  
▲강미선씨의 '지전춤'
  
▲공연이 끝난후 기념촬영중인 공연자, 스탭과 내빈들

 

승인 2015.12.17  16:5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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