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매동 이무기 전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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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 19-02-01 11:24본문
[이매동 이무기 전설]
분당 신도기가 건설되기 전까지 탄천은 성남아트센터 옆의 태원고등학교 정문 가까이로 흘렀는데 도시를 건설할 때 탄천을 직선화하면서 지금의 위치로 변경되었다.
이매동의 유래는 300년전 이무기가 승천하려다 훼방꾼에 의해 승천을 못해 마을에 액운이 있어서 주민들이 위령제를 지내니 백발 도인이 나타나 마을을 용서하나 300년의 볼모를 씌워 놓았으므로 마을 조상들의 액운을 푸는 동제로 전해 오고 있다.
현재 이매1동 원주민들이 위령제를 대신해 마을의 할아버지 나무와 할머니 나무에 마을의 안녕과 번영을 기원하는 고사를 매년 음력 9월 3일이면 마을 최고 어르신이 모시저고리를 입고 지내고 있다.
위치는 이매동 갓골에서 영장산 등산로 길로 500m 지점 전봇대 옆에 할머니 나무가 있으며, 맞은편 쪽 포스파크 빌라에서 영장산 등산로 500m 지점 오른쪽 능선에 할아버지 나무가 있다.
이매동은 풍수상의 매화낙지혈(梅花落地穴)이라서 매화꽃이 떨어지면 매실이 열리듯이 이곳에 사는 사람의 집집마다 가문의 영광이 찾아든다는 명당 자리이다.
전설에 의하면 아주 옛날에 마을 사람들이 모여 숯내를 막은 보에서 고기를 잡으며 놀았는데 한 농부가 한 아름드리 큰 고기를 잡아서 안고 나왔다.
그날 밤 마을 사람들의 꿈에 죽은 고기가 나타나서 “나는 천년의 도를 닦아 곧 승천할 때를 기다렸는데 원통하여 내가 너희를 저주할 것이다.”라고 하였고 죽은 고기의 아내가 매일 밤마다 울부짖어 마을을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 넣었다.
마을 사람들은 뜻을 모아서 용이 못되고 죽은 이무기를 위하여 웅장하고 화려한 위령제를 지내주었더니 숯내에서 갑자기 크나큰 굉음과 함께 한 마리의 용이 불을 뿜으며 하늘로 승천하는데 제상(祭床) 주변은 온통 용이 토하는 붉은 피로 물들었다.
그날 밤 마을 사람들의 꿈에 승천한 용이 백발 노인으로 나타나 “위령제 덕분에 내가 승천하였으니 마을 사람들의 지극정성에 보답하는 뜻으로 너희들에게 식생활에는 큰 어려움이 없도록 할 것이다. 그러나 앞으로 300년 이전에는 큰 인물이 나지 못할 것이나 300년 후에는 큰 인물이 많이 나고 모든 사람들이 잘 살 수 있게 될 것이다”라고 계시를 하고는 홀연히 사라졌다.
이튿날 마을 사람들이 모여 꿈 이야기를 하다가 위령제를 지낸 곳에 가서 보니 신기하게도 그 곳에는 예전에 없던 아름다운 매화나무 두 그루가 솟아 있기에 정성스럽게 가꾸었고 마을 이름도 이매(二梅)마을로 고쳐 부르게 되었다고 전해온다. 실제로 이매리에는 이매수울(二梅樹鬱)이라는 방수림(防水林)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