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재역 말죽거리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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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 19-01-18 21:18본문
말죽거리는 서울 서초구 양재동 양재역 부근에 있던 마을로서 조선시대에는 광주에 속해 있었다. 제주도 말목장에서 궁궐로 보낸 말을 한양으로 보내기 전에 이곳에서 손질하고 말죽을 쑤어 먹였기 때문에 마을 이름이 유래되었다고 한다.
일반적으로는 조선시대에 양재역은 영남지방으로 가는 첫 번째 역으로서 공무로 출장가는 이들에게 마필과 숙식을 제공하는 양재역이 있었고, 근처에 주막도 생겨서 여행자들은 타고 온 말에게 죽을 끓여 먹이도록 하고 자신도 주막에서 여장을 풀었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라고 보는게 일반적이다.
또 다른 설로는 인조가 광해군을 몰아내고 군사정변을 일으켜 임금이 되었는데, 이듬해 1624년에 인조가 임금이 되는데 군대를 동원하여 가장 큰 공적을 세운 이괄이 반란을 일으켰을 때 인조가 황급히 피난을 가는 길에 이곳에 이르러 유생 김이 등이 쑤어 올린 팥죽 또는 의이죽(율무)을 말 위에서 들고 갔기 때문이라고도 한다.
또 병자호란 때 이곳은 청나라 용골대가 지휘하는 우익군의 병참기지로 남한산성을 공격한 후 교대로 이곳에서 말죽을 쑤어 먹였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도 하며 마죽거, 말죽거, 마죽거리 등으로도 불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