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식 언어, 이제 거둬내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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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 25-03-05 18:19본문
해마다 3·1절이 되면 전국에서 태극기 펄럭이며 만세삼창의 함성으로 순국선열들의 숭고한 애국 정신을 되새기고, 독립투쟁으로 산화하신 의사, 열사 그리고 이름 모를 수많은 사람들의 영령을 추모하는 행사를 치른다.
일본은 우리나라를 침략해 경제 수탈 뿐만 아니라 군대 강제 징집, 노동력 착취, 위안부 명목의 성착취 및 살인 등 천인공노할 온갖 악행을 자행했다.
게다가 창씨개명, 역사왜곡, 민족분열 통치, 이간질 등 우리 민족 고유의 문화 자주성과 민족성 말살을 야기시키는 식민지 정책을 일삼았고 그 잔재가 여전히 남아있는 현실이다.
해마다 3·1 만세 운동을 재현하고 태극기를 휘날리고 있지만 무엇보다도 친일파 세력의 잔존을 거두어 내는 것이 절실하다.
물론 하루 아침에 모든 문제를 근절하는 것이 어렵기는 하겠지만 차근차근 바꾸어 나가야 하지 않을까?
우선 우리의 생활 속 언어를 살펴 보면 그야말로 일본식 언어의 홍수이다.
쇼부(흥정), 몸뻬 바지(일바지) 찌라시(전단지), 오뎅(어묵), 사시미(회), 함바(공사 현장 노무자 합숙소), 고수부지(둔치), 가봉(시침질), 단도리(채비, 단속), 시마이(끝맺음), 나와바리(세력권), 다스(타), 마후라(목도리), 땡땡이 가라(물방울 무늬), 소라색(하늘색), 곤색(감청색), 리어카(손수레), 구루마(수레), 메밀(메밀), 노가다(막일, 막일꾼) 등의 단어가 일상 속에서 거침없이 쓰이고 있다.
일본식 한자어의 쓰임을 보면 견출지(분류딱지), 절취선(자르는 선), 시말서(경위서), 가처분(임시처분), 견습(수습), 행선지(가는 곳), 내구연한(사용가능기간), 음용수(마실 물), 잔반(음식 찌꺼기), 식비(밥값), 인수하다(넘겨받다), 인계하다(넘겨주다), 차출하다(뽑다), 호출하다(부르다), 회람(돌려보기), 잔업(시간 외 일), 절수(물 아낌), 납기(내는 날), 대미(맨 끝) 등이 있다.
물론 외래어로 간주하고 간단명료한 한자 표현이 용이하다고 할 수는 있다.
하지만 충분히 우리의 언어로 표현할 수 있는 단어들이 일본식 한자어로 고착화된 것에 대해서는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
방송 용어를 보면 더욱 더 가관이다.
간지난다(멋지다), 독고다이(독불장군), 싸비(후렴), 땡깡 부리다(떼를 쓰다), 뽀록나다(들통나다), 만땅(가득), 유도리(여유, 융통성), 무대뽀(무모, 막무가내), 기스(흠집, 상처), 쇼부(승부), 삐까번쩍(반짝반짝) 등이 대표적으로 방송인들이나 예능인들을 비롯해 드라마 대사에서 공공연히 쓰여지고 있다.
일본어는 ‘아이우에오’라는 다섯 모음 체계구조이고 받침은 '응'이나 '읏' 정도이기 때문에 발음상에 있어 어려움이 있다.
때문에 영어의 subject를 제대로 발음하지 못해 '싸비'라고 한 것이고 Fan(환풍기)을 팬이라고 발음하지 못해 '후앙'이라고 발음하고 세일러복을 세라복이라고 발음 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 한국어는 발음 구조가 훌륭하고 안되는 발음이 거의 없으니 굳이 일본의 어버버하는 말을 써야 하는 건지에 대해서 모두가 고민하고 개선할 필요가 있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
일본이 아직까지도 독도를 탐하고 있으며 위안부 문제에 대한 모르쇠 일관 태도를 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는 민족의 자존감을 갖고 왜곡된 역사를 바로잡아야 하는데 그것은 일본식 언어를 우리말로 순화시키는 노력부터 시작되어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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