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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교 널다리 쌍용거줄다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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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 19-02-01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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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교 널다리 쌍용거줄다리기]

 

시로 승격되기 전의 성남지역은 농경문화를 기반으로 했기에 민속놀이도 농경문화를 바탕으로 하는 것이 전승되어 왔고 가족의 건강과 마을의 안녕, 농사의 풍년을 기원하는 민속이 일상생활 속에 뿌리내려 왔다.

 

성남의 여러 민속놀이 가운데 대표적 민속으로 분당구 이매동의 이무술집터다지는소리와 분당 구미동의 오리뜰두레농악’, 그리고 판교 지역에 전승되어 온 판교쌍용거줄다리기가 있다.

 

쌍용거줄다리기는 정월 대보름날 너더리(판교동)에서 행해졌던 민속놀이이다. 김광영 씨의 증언에 의하면, 판교동에는 1970년대 초반 경부고속도로가 나기 전에 길을 가로지르는 신작로를 따라 길게 장터가 형성되어 있고, 이곳에서 정월 대보름날 줄다리기가 행해졌다고 한다.

 

이 행사 준비는 대보름이 되기 여러 날 전부터 마을의 남자들이 당산나무 아래 모여 굵은 줄을 꼬아 수십 미터가 넘도록 만든다. 줄을 꼬는 데에는 마을 주민 3~4명이 약 일주일간 아침 9시에서 저녁 6시까지 시간을 맞추어 줄을 꼬았다.

 

줄은 마을의 회화나무가 있던 너른 광장에서 꼬았는데 경부고속도로가 생기면서 너른 논이 없어져 마을 뒤 샛길에서 줄을 꼬아 그 자리에 줄다리리하는 날까지 보관하였다.

 

거대한 줄을 꼬는데에는 작은 새끼줄 18가닥을 역어 중()줄을 만들고 다시 중줄을 엮어 대()줄을 만드는데, 남근형으로 생긴 것을 청룡줄이라 하고 여근형으로 생긴 줄을 황룡줄이라 부른다.

 

줄다리기는 지방에 따라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대체로 만장과 풍물패를 앞세우고 주민들이 함께 흥을 돋우며 행해졌다.

 

정월 대보름날 저녁, 주민들은 줄다리기를 하기 전에 마을 안 길에 쌍룡의 용두를 맞대어 놓고 당산나무 앞에서 축문을 읽으며 한 해의 풍년을 기원하는 마을고사를 지냈다.

 

줄다리기는 청룡줄을 황룡줄에 끼우고 잘 깍아온 비녀목을 꼽는다. 청룡줄에는 기혼 남성이, 황룡줄에는 여성과 미혼 남성이 한 편이 되어 각각 세 번씩을 당긴다. 여성 황룡줄이 두 번을 이겨야 풍년이 든다는 속신 때문에 대체로 황룡줄이 이기도록 힘을 쓰는 편이다.

 

줄다리기가 끝나면 마을 사람들이 모여 음식을 나누어 먹고 풍물패가 꽹과리, 장구, , 나팔 등을 울리면서 한마당 놀이판을 펼친다.

 

음식준비도 마을의 주민들이 합심하여 공동으로 준비한다.

 

그런 후에 쌍룡줄과 황룡줄을 태워서 강이나 냇물에 흘려 보내 액운을 물리치는 의식을 끝으로 줄다리기는 마무리 된다.

 

판교의 쌍용거줄다리기와 유사한 줄다리기 민속이 여주의 쌀농사 문화가 지닌 공통적인 특징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할 수 있다.

 

이제 판교신도시 개발과 더불어 이 줄다리기 민속도 사라질 위기에 처했는데 성남문화원에서는 이 민속의 보존 전승을 위해 보존회를 부설로 조직하여 2010년 정월 대보름 시연회를 개최하였고, 성남시 40주년 성남시민 체육대회의 식전행사로 선보인 바 있다.

 

액운을 예방하고 마을 주민들이 화합하여 풍년을 기원하는 특성을 지닌 판교쌍용거줄다리기는 우리 성남시가 더욱 살기 좋은 도시로 발전하기를 기원하는데 가장 적합한 민속놀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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