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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우리 음악에서 '앵콜'이라는 말은 온당한 걸까?


우리 음악은 우리 음악답게 앵콜의 추임새도 만들어져야 할 것이다.
취재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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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1.18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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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씨구~ 절씨구~ 지화자~ 좋다~ 잘헌다~ 으이~ 아하~ ~

 

우리 음악에 있어 추임새는 공연자와 관객이 소통하는 매개 감탄사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공연자와 관객이 메기는 소리와 받는 소리처럼 음악을 함께 만들어가는 의미가 있기도 하다.

 

흥부가 박타는 대목과 같이 권선징악(勸善懲惡)의 결말이 있는 판소리나 신명나는 민요와 같은 기쁘고 흥겨운 가락이 펼쳐지면 관객들은 공연자의 호흡에 맞추어 적절한 추임새를 하는가하면, 옥중 춘향이 목에 칼을 쓴 채 쑥대머리를 부르며 자신의 신세를 한탄하며 이몽룡에 대한 사무치는 그리움을 표현하는 대목이 아쟁의 슬픈 음악에 얹어질 때면 ~ ‘하는 탄식의 추임새를 던지며 관객들이 공감의 표현을 하기도 한다.

 

서양음악에 있어 보통 4악장으로 구성이 되는 경우가 많은데 한 악장이 길거나 지휘자의 동작이 클 경우 일부 관객들은 마치 곡이 끝나는 줄 알고 박수를 치다가 민망해 하기도 하며 곡을 감상하는데 있어 매우 조심스럽고 숨조차 크게 쉬지 않고 몰입하다가 지휘자가 관객을 향해 몸을 돌려 인사를 하고서야 마음껏 앵콜을 외치며 박수갈채를 보내는 상황을 생각하면 우리 음악의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고 할 수 있다.

 

서양음악과 우리 음악인 국악이라는 장르의 특성이 다르기에 연주자들에게 감상의 치하를 표현하는 방식은 다를 수는 있으나 우리 음악은 관객들에게 추임새라는 것으로 언제든 공연에 끼어들 수 있는 곁을 내어주고 있다는 생각이다.

 

헌데, 우리 음악에 있어 앵콜이라는 표현이 거슬리게 들린다는 것이다.

 

물론 앵콜이라는 말이 연주자를 칭찬하고 한번 더 멋진 무대를 기대한다는 표현으로 보편화된 말이긴 하지만 우리 음악의 고유한 추임새만큼이나 우리 음악에 걸맞은 표현을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하는 고민이 들게 된다.

 

우리 음악 중 아리랑은 십리도 못가서 발병난다며 가지 말라고 연인을 붙잡는 내용의 곡이다.

 

앵콜이라는 표현의 우리만의 것으로 만드는 작업은 국악예술인들에게 넘겨주어야 하는 과제이지만 나의 생각은 아리랑아라리라는 말이 대신해줄 수 있는 표현으로 적절하지 않을까한다.

 

(지하철 환승역에서 덩~덕 쿵덕 덩~덕 쿵덕하는 자진모리 장단에 가야금, 해금, 대금, 장구소리가 흥겨운 김백찬 작곡의 얼씨구야를 듣다가 떠오른 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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